日해상자위대 잠수함, 홍콩 상선과 충돌..3명 부상

사진=AFP

일본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이 8일 홍콩의 민간 상선과 충돌해 잠수함 대원 3명이 다쳤다고 일본 언론이 8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전 10시 58분경 일본 고치현 아시즈리미사키 앞바다에서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가 수면 위로 떠오르던 중 지나가던 대형 상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잠수함 대원 3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으나 병원을 갈 정도는 아니고, 잠수함은 선체 위쪽 일부가 손상됐지만 운항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취역한 소류는 길이 84m, 배수량 2950t급 잠수함이다. 어뢰발사관 6기를 탑재했고 정원은 65명이다.

소류와 충돌한 선박은 홍콩 선적의 5만t급 대형 상선이다. 중국인 21명을 태우고 있었는데 선체 손상이나 부상자는 없었다고 한다. 철광석을 싣고 지난 5일 중국 산둥성 청도를 출발해 일본 오카야마현을 향하던 중이었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충돌 사고 사실을 알리면서 관계 기관과 협력해 전력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HK는 해상자위대 함정과 민간 선박의 충돌 사고는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은 지난해 3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경계 감시를 하던 호위함 '시마카제'가 중국 어선이 충돌해 어선 승무원이 다친 일이다.

해상자위대 잠수함의 함장을 지낸 경험이 있는 가나자와 공업대학 토라노몬 대학원의 이토 토시유키 교수는 "잠수함은 수면 위로 떠오르려 할 때 가장 사고가 일어나기 쉽다"라면서 "대원은 그 점을 알기 때문에 당연히 주위의 안전을 확보해 신중하게 작업한다. 설비 문제가 아니라면 대원들의 훈련이나 팀워크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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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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