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원 대표가 지표환자.."곳곳 돌아다니며 전파"
[앵커]
코로나19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확진자는 289명입니다.
200명대를 기록한 건 3차 유행 초기였던 지난해 11월 이후 77일 만입니다.
다만 어제(7일) 휴일이라 검사 건수가 평일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에, 추이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도 있고,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위험 요인은 여전합니다.
전국 곳곳 의료기관과 교회 등을 통해 새로운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서는 확진자가 마흔 명 넘게 나왔습니다.
여기 운영자가 코로나 증상이 있는데도 요양원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은 김기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입소자와 직원 등 9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의 한 요양원입니다.
지난달 27일 코로나 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입소자 32명과 직원 12명 등 모두 44명이 확진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첫 확진자, 지표환자는 요양원 대표 A 씨였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 21일 증상이 있었지만 요양원에 나와 지하부터 4층까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입소자와 직원 등을 접촉했습니다.
A 씨는 단순한 감기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A 씨/○○요양원 대표 : "판콜에이(감기약)를 먹으니깐 그래서 잘 잤어요. (다음날) 병원을 간 거예요. (의사가) 열이 있어요. 묻더라고요. 열 없어요. 그러니깐 주사나 한 대 맞고 가세요. 그래서 그렇게 (주사) 한 대 맞고 왔죠."]
게다가 A 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요양보호사를 입원 시키지 않고 귀가 조치해 요양보호사는 마트와 약국 등을 들렀습니다.
요양원 지하에는 식당이 있는데요.
직원들이 칸막이가 없는 식당에서 거리 두기를 하지 않은 채 밥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요양원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CCTV에서 여러 차례 관찰됐습니다.
수원시는 해당 요양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대표인 A 씨에겐 과태료 부과와 함께 경찰에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윤영숙/수원시 노인복지과장 : "(요양원은) 특히 고위험 시설로 어르신들이 계신 곳인데 특별히 종사자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거리를 두고 해야 하는데"]
감염병예방법 위한 혐의로 종교 시설이나 유흥시설이 아닌 요양원 관계자가 고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영상그래픽:배사랑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요양원 대표가 지표환자…“곳곳 돌아다니며 전파”
- ‘무단 결석’ 1위는 김태호…꼴찌 상임위는 ‘법사위’
- 황희, ‘병가 내고 스페인 여행’…“철저 검증” 벼르는 野
- “백신,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러시아 백신 도입도 검토
- “몸에 멍 자국” 10살 여아 욕조서 숨져…이모 부부 긴급체포
- 백두산 호랑이, 민가에 내려와 개 습격…곳곳 출몰
- [영상] 생후 29개월 아이에게 토할 때까지 ‘물 먹이고’ ‘폭행지시’까지?
- “승진 축하하려고”…충북청 경찰관 6명 원룸서 음주
- 10대가 무면허로 차 빌려 몰다 사고…2명 숨져
- [사사건건] 정총리-박성중 설전 “머리 조아리더니…”·“조선시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