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오세훈 "코로나 업종별 매뉴얼로 타격 최소화..한강변 35층 높이 규제 등 폐지할 것" [서울시장 예비후보 인터뷰 ④]
[경향신문]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60)은 시장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업종별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규제를 업종별 맞춤형으로 바꾸겠다는 의미다.
오 전 시장은 8일 서울 광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기자와 인터뷰하면서 “정부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1개월이 지났는데 매뉴얼 자체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같은 당 나경원 예비후보(전 의원)가 보수를 짜장면에 비유하며 보수 정체성을 강조한 데 대해선 “짜장면, 짬뽕 타령할 때가 아니다. 실용, 민생 시장을 뽑는 경쟁의 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오 전 시장과의 일문일답.
- 서울시장이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코로나 (방역) 업종별 매뉴얼부터 만들려고 한다. 서울은 밤 9시, 지방은 10시 (영업종료) 이건 정말 아니다. 업종별 협회들과 협의하면 한 달이면 만들 수 있다. 거리 두기 효과도 극대화하고 매출 감소도 최소화할 수 있다.”
- 차기 서울시장, 왜 오세훈이어야 하는가.
“이번 서울시장은 당선 다음날 아침부터 바로 일해야 한다. 다른 후보들은 일 배우다가 임기 끝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민께 ‘채무자 마인드’, 죄책감도 있다. ‘네가 못했던 일을 마무리해라’ 하는 운명도 느끼고 있다.”
- 2·4 부동산대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당분간 또 공급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이라고 하는데 조합들이 넘어오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1년 남았다. 관련 법 제정 시간도 필요하다. 지역구 의원들 반발도 나올 거다.”
- 오세훈의 부동산 정책은.
“한강변 35층 높이 규제,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제한을 폐지하겠다. 민간이 달려들도록 해야 한다. 한시적으로 규제를 풀어주면 집 5채, 10채 모여 소규모 개발이 가능해진다. 2~3년 내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 1차 경선 당원 조사에선 나 후보, 일반여론조사에선 오 전 시장이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바람직하다(웃음). 국민 전체의 고른 지지를 받는 후보가 바람직한가, 특정 이념·정당 지지가 모이는 게 바람직한가.”
- 경선에서 승리할 복안은.
“이미 이기고 있는데 무슨 복안을 말하라고 하나(웃음). 바닥을 쳤고, 이제 상승세다.”
- 중도층이 중요하다면, 안철수 대표보다 나은 점은.
“안 대표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지만 원래는 민주당이었다. 정치적인 스탠스가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왜 그랬는지 설명은 없었다. 중도라고 해도 의미가 다르다.”
- 국정농단 사태로 보수정당 후보 자체에 대한 불신도 있다.
“그래서 나 후보보다 제가 본선 경쟁력이 더 있다. 오세훈 브랜드는 당 이미지가 강하지 않다. 정치적 노선이 ‘어머니 리더십’, 공존과 상생이다. 제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굳이 포장이 필요 없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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