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망언'에..하버드대 동료 교수들도 '비판 봇물'
미국 하버드대에서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반박하는 논문이 곧 나올 예정입니다. JTBC는 논문을 준비 중인 교수를 직접 인터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논거가 완전히 비뚤어졌다, JTBC 서면 인터뷰에 응한 앤드루 고든 교수의 첫 마디였습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굉장히 부정적인 견해임을 알아달라며 신랄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실증적으로도, 방법론적으로도, 도덕적으로 뜯어 봐도 왜곡돼 있다고 했습니다.
고든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오랫동안 일본 근대사를 가르쳐왔습니다.
한국사를 가르치는 카터 에커트 교수와 현재 반박하는 논문을 준비 중이라고 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논쟁에 휩싸이자마자 이 교수 논문을 출간한 학술지에서 따로 기고 요청이 왔다고 전했습니다.
에커트 교수 역시 램지어의 역사 기술이 비참할 정도로 결함이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위안부 문제의 본질인 일본 식민주의와 군국주의 맥락은 빼고 일차원적으로 썼다고까지 했습니다.
에커트 교수는 미국에서 한국 역사 연구의 권위자로 통합니다.
로스쿨 교수들에게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로사린드 량/하버드대 로스쿨 석사과정 학생 : 로스쿨에서 불편해하는 건 램지어 논문이 학문적 근거가 부족하다, 이겁니다. 지적으로 솔직하지 못하죠. 본인에게 유리한 주장만 뽑아 썼잖아요.]
헌법과 형법을 가르치는 지니 석 거슨 교수는 램지어가 법적 근거라고 든 것조차 말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위안부가 계약법에 기반한다고 주장했지만, 자유를 되찾으려고 수천 명과 관계를 해야만 했던 위안부 여성들에겐 절대 적용될 수 없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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