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돌아가는 박근혜..이명박은 언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가 구치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 했다가 외부 병원에 입원했는데 내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또 이명박 씨는 혈당 수치에 문제가 생겨서 한달 넘게 서울대 병원에서 치료 중인데 아직 돌아갈 기미는 보이질 않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구치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교도관과 밀접 접촉해 지난달 20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69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한 예방적 차원의 조치였다고 법무부는 설명했습니다.
2년 전 수감 도중 78일간 입원하며 수술 받았던, 어깨의 재활 치료도 병행했습니다.
최근 수감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는 주치의 판단에 따라, 박 씨는 입원 20일 만인 내일 서울구치소로 돌아갑니다.
반면 수감 중인 또다른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는 병원 생활이 좀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당뇨병을 앓아 왔던 이 씨는 작년 12월 21일, 갑자기 혈당수치가 상승해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제 약물 치료로 혈당 수치는 정상이 됐고, 법무부 내부에선 이 씨를 복귀시켜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혈당 수치가 오른 원인을 찾으려면 이런저런 검사를 계속 해봐야 한다는 주치의 측 소견에, 교정당국이 의학적 반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보통 구금 시설 수용자들의 외부 진료나 복귀 시점 등은, 구치소장이나 교도소장이 판단한다는 규정 외에, 아무 기준이 없습니다.
[하승수/변호사] "재소자들이 전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래서 이제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외부 병원에 계속 입원을 한다는 건 법 앞의 평등의 원칙에 맞지 않는 특혜를 부여하는 게 될 수 있는 거죠."
이 씨는 지난 2018년에도 당뇨 등을 이유로 나흘간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50일째 병원에서 복역 중인 이 씨는, 지난주 받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당분간 병원에서 더 머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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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욱 기자 (abc@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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