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야생동물 보호공원' 지정 뒤..마을까지 '어흥'
중국 옌볜 지역에 백두산 호랑이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호랑이 같은 야생동물을 보호하려고, '국가공원'을 지정한 뒤에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 피해가 잇따르자 주민들에게 '주의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베이징 박성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마을 입구에서 개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방향을 돌리기가 무섭게 순식간에 달려든 호랑이에게 그대로 낚아채이고 맙니다.
황색 털에 검은색 줄무늬가 선명한 백두산 호랑이입니다.
[왕리샹/호랑이 영상 촬영 주민 : 올해 눈이 많이 내린 탓에 먹잇감이 부족해서인지 마을에 호랑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호랑이가 습격해 집 안의 개와 양을 잡아먹는 탓에 주민들은 한 달째 돌아가며 보초까지 서고 있습니다.
[왕리샹/호랑이 영상 촬영 주민 : 한번은 호랑이와 가까이서 10초 정도 눈을 마주 보며 대치했는데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옌볜 자치구 주민 : 엄마야 무서워…진짜 호랑이야…갔다 갔어.]
훤한 대낮 차가 지나는 길 옆에서 어슬렁거리며 지나는 호랑이가 목격되기도 합니다.
지린성 훈춘시에선 지난달 야생 표범이 고속도로에 출몰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17년 중국 당국이 헤이룽장성과 지린성 일대에 호랑이 표범 국가공원을 지정한 뒤 개체 수가 보호되면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4년간 야생동물 포획이 금지되자 개체 수가 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주민 피해로 잇따르자 당국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주의령까지 내린 상태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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