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객, 농장·철새도래지 얼씬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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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증(AI)의 농장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야생조류에서의 감염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새로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접수되는 등 농가 발생이 이어지는 데다 야생조류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해 10월 이후 없었지만, 야생멧돼지 사체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이번 겨울 들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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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단위 방역수칙 철저 당부
야생동물 출몰지역 소독 강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증(AI)의 농장 확산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야생조류에서의 감염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생멧돼지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도 계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가축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 및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월31일∼2월6일)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안성·이천 산란계 농장, 충주·영암·괴산 종오리 농장 등 총 5건이다. 이는 전주 10건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방역의 고삐를 더욱 좨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경기 포천의 산란계 농장에서 새로운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접수되는 등 농가 발생이 이어지는 데다 야생조류에서의 바이러스 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25건이다. 일주일 전(23건) 집계보다 2건 많았다. 여기에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명절이 다가오고 있어 고병원성 AI뿐 아니라 ASF 전파 우려도 높아진 상황이다.
양돈농장에서의 ASF 발생은 지난해 10월 이후 없었지만, 야생멧돼지 사체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 건수는 이번 겨울 들어 증가했다. 10월부터 2월 7일 현재까지 총 291건 발생했다. 주로 접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엔 멀리 떨어진 강원도 양양과 영월 등지에서도 나타나는 등 ASF는 점차 남하하고 있다.
이에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날 설 연휴 대비 가축전염병 방역태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가축전염병은 사람에 의해 농장으로 전파되기 쉽게 때문에 귀성객들의 농장방문과 철새도래지,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했으며, 농가단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했다. 해당 내용은 홍보전단과 방송 캠페인 등을 통해 이번 설 명절 기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소독도 늘린다. 지자체 농협과 군부대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철새도래지와 야생멧돼지 출몰 지역을 소독한다. 아울러 설 연휴 전후인 10일부터 15일까지를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축산 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합동 점검반을 투입해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농가에서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정부가 안내하는 방역수칙들을 세심히 실천해 달라”며 “특히 설 명절 이뤄지는 ‘전국 일제 소독’에 꼭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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