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교무실 청소 지시, 인권 침해"..인권위 "침해 맞다"
【 앵커멘트 】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시켰다면 인권 침해로 볼 수 있을까요? 한 중학생이 인권 침해라며 인권위원회에 바로 잡아달라는 요구를 했는데 인권위원회는 중학생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강민 / 서울 양평동 - "선생님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니깐 저희가 굳이 청소할 필요가 없다고…."
▶ 인터뷰 : 은혜승 / 서울 마곡동 - "교무실은 딱히 저희의 공간이 아니니깐 거기는 다른 청소 인력을 구하든가…."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교무실 청소는 온전히 학생들의 몫이었는데요. 학교 현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일부 학교에선 여전히 교무실 청소를 도맡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인권침해가 아니냐는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지난해 6월, 대전의 한 중학생은 학생들에게 교무실 청소를 시키는 것이 부당하다며 국가인권위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이 청소에 참여하는 것은 인성 교육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권위는 학생 인권 침해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교직원이 사용하는 공간을 학생이 청소하게 시키는 것은 인권 침해가 맞다는 겁니다.
교육적 차원의 청소는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실이나 과학실, 음악실 등의 뒷정리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교무실 청소를 학생들에게 맡겨야 한다면 학생들의 자발적 신청을 받거나 자원 봉사로 인정하는 방안 등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인권위원회는 해당 학교에 학생들의 교무실 청소를 중단시킬 것을 권고하고, 대전시 교육청에도 다른 학교의 실태를 파악해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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