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지난 폭설에 화들짝 ..우산고로쇠 수액채취 농가는 반색

2021. 2. 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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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입춘을 지나 설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울릉도에는 밤새 쌓인 눈에 저마다 화들짝 놀라는 아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특별한 눈 가뭄으로 인해 고로쇠 채취 농가에서는 밤새 내린 눈이 가뭄에 단비처름 마냥 반가울 따름이다.

이른 새벽부터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 준비를 위해 70cm 이상의 적설이 내린 눈밭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받을 비닐 호스 연결 작업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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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밭 속 '봄의선물' 울릉도산 우산고쇠 본격채취

1m이상 눈이쌓여있는 울릉도 서면 남양 두리봉 산천에서 마을 주민 이수철씨가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절기상 입춘을 지나 설 연휴를 사흘 앞둔 8일 울릉도에는 밤새 쌓인 눈에 저마다 화들짝 놀라는 아침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특별한 눈 가뭄으로 인해 고로쇠 채취 농가에서는 밤새 내린 눈이 가뭄에 단비처름 마냥 반가울 따름이다.

대구기상지청 울릉관측소와 울릉군등 에 따르면 대설경보 발효된 이날 울릉도에는 지난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오전 11시 현재 22.7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성인봉 정상과 나리분지 일대에는 1m에 가까운 많은 눈이 쌓여 고로쇠 농가가 반색하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지낸 울릉도 우산고로쇠 나무가 요즘 하얀 생명의 물을 토해내며 봄 선물을 준비 중이다.

울릉도 해발 500m이상 고지대에서는 고로쇠나무들의 헌혈(?)이 한창이다. 전국에서 유명한 우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울릉군 서면 남양2리 두리봉 해발 600m 이수철(65)씨 소유의 깊은 산천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로 봄소식을 알려 주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우산고로쇠 수액 채취 준비를 위해 70cm 이상의 적설이 내린 눈밭에서 나무 밑동에 구멍을 내고 수액을 받을 비닐 호스 연결 작업 모습이 무척이나 이색적이다.

울릉도 해발 500m이상 고지대에서는 요즘 고로쇠나무들의 헌혈(?)이 한창이다.(독자 제공)


생명수로 불리는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신라시대 우산국
(울릉도의 옛 지명)의 이름을 딴 순수 울릉도 원종으로 가장 청정하고 깨끗한 지대인 해발 600~700m 지점에서 자생하는 토종 활엽수에서 채취됨에 따라 우리나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신비의 물이다.

매우 낮은 농도에서도 후각으로 확인할 정도로 향이 강해 향료와 향신료로 사용되는 파이라진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발생되지만 증기압이 낮아 쉽게 휘발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육지에서 나는 고로쇠수액과는 다른 우산고로쇠만의 독특한 인삼향도 파이라진의 `조화인 셈이다.

뼈에 이롭다는 의미에서 골리수(骨利水)로 불리는 우산고로쇠는 25~50년 된 고목에서 뽑아 고로쇠 수액 특유의 달짝지근한 맛은 물론 칼륨,칼슘,마그네슘 등 무기물질을 다량 함유해 골다공증 개선,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탁월한 건강음료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52(울릉읍 10,서면26,북면16)가구가 우산 고로쇠 채취 허가를 받았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일기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높아지는 이번 달 10일 전후로 출하해 3월말까지 생산이 이어질 것으로 군은 예측하고 있다.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우산고로쇠(헤럴드 DB)

지난해에는 111ha에서 64 농가들이 393660 를 채취해 14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생산량이 많은 농가는 한 해 수천만 원의 소득을 올리기가 보통이라는 것이 울릉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산고로쇠는 울릉도 지리적 표시 임산물 40호로 산림청이 지정했다. 수액 가격은0.530병 한 상자에 65000, 1.5126만원, 1.56병 에 35000(택배비 1만 원 포함)원으로 판매되고 있다.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눈도 많이 내리고 일교차가 커 수액이 풍부할 것이다맛과 당도가 높은 전국 최고의 우산 고로쇠 수액 명성 유지와 정제과정을 거친 수액유통 판매를 위해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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