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재산 절반 기부"..현재 가치 5조, 왜?

전연남 기자 2021. 2. 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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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를 창업한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카카오의 급성장으로 김 의장의 재산은 10조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그 절반을 기부할 결심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전연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벤처 1세대'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10년 만에 카카오를 자산 10조 이상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 국내 시장을 석권한 뒤 굵직한 M&A를 통해 금융,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 현재 카카오 주식 1,250만 주 등 모두 10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김 의장은 이런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식적인 약속이 될 수 있도록 기부 서약도 추진 중이며 카카오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을 찾고 지원해 나갈 생각" 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장은 그동안 꾸준히 사회 공헌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습니다.

[김범수/카카오 의장 (지난해 카카오 창사 10주년 당시) : 기업이 선한 의지를 갖는다면 확실히 더 나은 세상이 되는 데에 더 근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최근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주식 262억 원씩을 증여받은 것은 물론 김 의장 소유의 지주회사 '케이큐브홀딩스'에 소속돼 억대 연봉을 받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것도 기부 결정의 한 배경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여준상/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고려 경영) 라고 해서 초미의 관심사거든요. 코로나 시대가 그걸 더 촉발시킨 것 같아요. 빈익빈 부익부 양극화가 심하게 되고. 그래서 이 ESG에 대한 그런 게 국제적 기준이 되다 보니까 (기부의 배경이 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카카오 측은 조만간 구체적인 기부 시기와 형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전연남 기자yeon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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