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방문객 14만명".. 제주,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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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제주에 14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관광객과 귀성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설 연휴에 제주를 방문하려면 도착하기 전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일 때만 방문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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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의 방역 위기" 불안감 커
道 "입도전 코로나 검사" 강력 권고
방역수칙 위반땐 강력 제재 강조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 동안 관광객과 귀성객 14만3000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32.5% 감소했지만, 특급호텔과 골프장·골프텔을 중심으로 예약이 몰리고 있다. 항공사는 이번 연휴에 항공기 평균 탑승률을 69%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집단감염 확산세를 겨우 잡은 제주도는 이번 설 연휴를 또 한 번의 방역위기로 인식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설 연휴, 접촉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재확산의 고비를 넘을 수 있다”며 “입도객이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주요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하게 제재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음성확인서를 제출한 경우 주요 공영관광지 29곳의 입장료를 면제해 주기로 했다.
‘입도 전 3일 이내 코로나19 검사 권고’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이 없는 데다 누구나 쉽고 빠르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진료소가 수도권에만 설치됐기 때문이다.
그 외 비수도권 지역은 직접 보건소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무증상자는 보건소 선별진료소 상담과정에서 검사가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데도 여행과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경각심 고조 효과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해 12월 15일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12월 18일) 발표와 함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입도객(제주 방문객)에 대한 진단검사 의무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며 ‘모든 여행객 대상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추진’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제주 여행 취소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입도객 중 발열 증상자나 코로나19 유증상자들이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 행정조치를 발동 중이다. 이에 따라 입도객 중 체온이 37.5도 이상이면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고 판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도내에 마련된 거주지 또는 예약 숙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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