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명수 연휴前 사퇴하라"..與 "녹취가 더 문제"

[앵커]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과 녹취 공개로 촉발된 야권의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임 부장판사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김 대법원장을 엄호하고 나섰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의 대법원 앞 릴레이 시위.

강성 발언이 쏟아집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치권과 내통해서 탄핵 거래하고 이런 대법원장 부끄러워서 못 살겠습니다. 거짓말의 명수, 김명수는 사퇴하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도 공세는 이어졌습니다.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 "이제는 대법원장마저 대통령께 머리를 조아리는 상황이 됐습니다…탄핵당하기 전에 스스로 물러나야…"

<정세균 / 국무총리> "누가 머리를 조아립니까?"

진상조사단을 꾸린 국민의힘은 김 대법원장 사퇴 시한을 설 연휴 전으로 못 박았고, 사퇴하지 않으면 판사들에게 국회의원 상대 청탁을 지시했다는 의혹 등을 고발하겠다고 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김 대법원장과 여당의 물밑 거래가 의심된다며 사퇴를 주장했는데, 국민의힘 경쟁 후보들이 2017년 국민의당이 김 대법원장 임명에 찬성표를 던진 점을 비판하며 야권 내 공방도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김 대법원장 방어에 나섰습니다.

임성근 부장판사 사표를 거듭 반려한 건 탄핵을 피하려는 '꼼수'를 받지 않은 합당한 결정이었단 겁니다.

<김경협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만약에 대법원장이 수리했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가 되는 거죠…셀프 면죄부를 주게 되는 것이고요."

대법원장과의 대화 녹취를 공개한 임 부장판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신동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몰래 녹음해 이를 본인의 안위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모습에서 법복에 의해 만들어진 신성한 이미지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야권의 여론전은 거세지만, 정작 예고했던 탄핵안 발의는 미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석수가 훨씬 많은 만큼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공세 동력도 떨어질 것이란 판단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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