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어요" "사랑합니다"..코로나 설, 자녀들의 영상편지
이번 명절에도 만남의 기쁨은 잠시 미뤄둬야 합니다. 지난 추석엔 경북 의성에 계신 어르신들이 "보고 싶지만 우야겠노"라며 "집에 가마이 있어래이"란 영상편지를 보내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설엔 멀리 떨어져 있는 자녀들이 "건강하시고 사랑한다"는 새해 인사를 영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몸은 잡아 두었지만 마음까지 묶어 놓을 순 없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추석, 우리 마음을 움직인 한마디.
[이번 추석에는 움직이지 말고 마음 놓고 편하게 있거라.]
[코로나 심하니 오지 말고 항상 몸조심해라. 건강하게 잘 있어라. 사랑한다.]
우리 고향 부모님들은 '보고픔'보다 자식들 '건강'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설에는 볼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거리를 둬야 하고 이번 설에도 마찬가집니다.
이번에도 볼 수 없어 서울, 제주, 베트남, 호주…
곳곳에서 도착한 '그리움의 답장들'
[권도연/서울 : 농사일과 코로나로 인해 많이 힘드셨을 텐데 2020년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다은·안다희/강원도 : 그리워요, 할아버지·할머니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김정훈/호주 : 코로나로 지쳤겠지만 올해 힘내서 다들 좋은 일만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응우옌티루엔 가족/베트남 : 우리 딸 베트남 가족들 많이 보고 싶지? 나도 딸 보고 싶어.]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2021년에는 코로나 종식과 함께 빨리 찾아뵐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받아 든 우리 부모님들.
[정윤섭/경북 의성군 안계면 : 오지 마라 오지 마라. 안 오는 게 효도다.]
[민해송/경북 의성군 금성면 : 코로나 때문에 절대 오면 안 된다. 사랑합니다.]
[야들아 사랑한데이.]
(화면제공 : 의성군청)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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