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일 만에 200명대 확진.. 당국 "설 연휴 고비"

이진경 2021. 2. 8. 20: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일 만에 200명대를 나타냈다.

정부는 설 연휴 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 등을 검토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평균 257명.. 73% 차지
설 이후 재확산 움직임 없으면
9시 영업제한·5인금지 조정 검토
13일 거리두기 완화 조치 발표
박근혜, 입원 20일 만에 구치소로
8일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일 만에 200명대를 나타냈다.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방역이 잘돼 감염 확산 우려가 줄면 오는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를 발표하기로 했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9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23일 271명 이후 77일 만이다. 평일 5만∼7만건이던 검사건수가 주말 2만∼3만여건으로 줄어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체 확진자 중 국내 지역 발생은 264명이다. 수도권이 207명으로 지역 발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수도권은 57명이다.

비수도권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이다. 1월31일∼2월6일 주간 코로나19 환자 발생을 보면 충청권 20.6명, 호남권 20.6명, 경북권 18.7명, 경남권 29.7명, 강원 5.7명, 제주 1.7명으로 두 자릿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로 한 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수도권은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를 유지했다. 1월31일∼2월6일 수도권 일평균 발생은 257.6명으로, 전국(354.6명)의 72.6%를 차지하고 있다. 수도권 자영업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한국유흥음식점중앙회는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방역지침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으니, 집합금지 조치만은 해제해 달라”며 “영업 재개가 힘들다면 업주들과 논의해 손실보상액과 피해액을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반발하는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수도권은 인구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기 때문에 지금 수도권의 상황을 더 안정시키지 못하면 언제든지 폭발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내재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환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도 수도권 확진자 수는 감소하기보다 계속 유지되고, 전반적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이를 고려할 때 최소한 설 연휴 전까지 수도권 지역에 대해 오후 9시로 영업을 제한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지역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연장된 8일 대전 서구의 한 식당 주인이 가게 현관문에 영업 연장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대전=뉴스1
정부는 설 연휴가 코로나19 유행 재확산·감소를 가를 고비로 보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설 연휴 가족·지인 간 접촉, 지역 간 이동 증가, 비수도권 운영시간 연장으로 이용 인원·시간 증가 등 확산 위험이 있다”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설 연휴 귀성·여행 자제, 다중이용시설에서의 마스크 상시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설 연휴 방역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연장,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해제 등을 검토해 13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피시방에서는 8일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 비상대책위 주최로 방역기준 불복 개점 시위가 열려 방역 당국의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형평성 있는 방역기준 조정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외부 병원에 입원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종 음성판정 후 진료를 마치고 구치소로 돌아간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서울 서초구 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9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다. 입원한 지 20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1, 2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법무부는 고령으로 격리기간 동안 진료받지 못한 지병 등이 있는 점을 고려해 격리 해제 이후 진료를 끝내고 구치소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이진경·김선영 기자 lj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