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맨]"소방관 교재에도 나온 '기적의 화상 치유법'"?..사실은

서상희 2021. 2. 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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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에 도착한 시청자 제보입니다.

"최근 SNS에서 '기적의 화상 치유법'이라는 글이 돌고 있는데 사실인지 궁금하다" 문의 주셨는데요. 확인해봤습니다.

'기적의 치유법'이라며 확산된 글, 내용부터 보죠. 

"젊은 남성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는데, 이웃이 달걀 흰자를 얼굴에 발라줬더니 잘 아물었다"는 건데요.

"달걀 흰자 치료법은 신입 소방관 교재에도 나와 있다" 강조합니다.

119 홈페이지에도 "화상에 달걀 흰자 바르는 게 매뉴얼에 있냐"는 등의 질문이 올라왔는데요.

사실 확인을 위해 신임 소방공무원 교육 과정에 사용되는 실제 구급 교재를 확인해봤습니다.

화상 환자의 응급처치. △기도 개방 등을 확인하고 △화상 중증도 분류 △멸균 드레싱 △이송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소방청은 "구급 교재에 달걀 흰자로 처치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피해 보지 않도록 유의해달라" 당부했습니다.

전문가 이야기 들어보시죠.

[조용석 /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화상외과 교수]
"2차 감염을 조장할 수 있고, 흰자 같은 경우 상처 면에서 마르기 때문에 다음 드레싱 할 때도 제거하는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달걀 흰자는) 안 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해외에서도 민간요법이라며 비슷한 글, 확산됐는데요. 해외 의료기관 지침에서도 '달걀 흰자의 치유력에 대한 과학적 증거 없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상 응급처치. 일단 흐르는 물로 10분~15분 열을 식혀주고 상처 부위는 멸균 거즈나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병원을 찾는 게 좋습니다.

이번 설에도 음식하다 화상 입지 않게 조심해야겠죠. 설에 문을 연 병원·약국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이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윤재영
연출·편집 : 황진선 PD
구성 :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장태민, 임솔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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