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포의 '풀스윙'..아이스하키채로 상습 폭행

최경재 2021. 2.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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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저희는 오늘, 어느 고등학교 아이스하키팀 감독의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 그 폭력성을 고발합니다.

고등학교 운동부 감독의 막강한 권력 앞에 피해자도 결국 침묵할 수밖에 없는 건지, 학원 스포츠의 서글픈 현실이 이 사건에 담겨 있습니다.

먼저, 연습 경기에 패하고 탈의실에 모인 선수들을 향해 감독이 "문 잠궈"라고 명령하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영상부터 보여 드립니다.

최경재 기자가 단독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9년 1월, 강원도의 한 빙상장 탈의실.

훈련 중이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연습경기에서 패한 선수들에게 맞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합니다.

[A 감독] "야, 문 잠가. 내 말이 말 같지가 않지?"

감독에게 지목된 선수가 스스로 벽을 잡자 아이스하키채를 힘껏 휘둘러 엉덩이를 내리칩니다.

[A 감독] "장난같아? 장난같아? 내가 참고 참다가…(벽) 잡어"

엄청난 고통에 학생이 벽에서 손을 떼자, 이번엔 하키채로 머리를 칩니다.

[A 감독] "잡어. 빨리. 아무데나 막 까기 전에 잡어"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감독은 욕설도 퍼붓습니다.

[A 감독] "나는 때리는 사람이 아닌데! 어? 야, 아이스하키 관둬 이 XX야. 너! 안 돼, 반드시 안 돼 이 개XX야!"

모두 3대를 때린 뒤, 이 감독은 다른 학생을 불러내 또 다시 하키채로 때립니다.

[A 감독] "너 일루 와. 말 안들어? 생각 안 해?"

폭행의 이유는 지도대로 경기하지 않았다는 것, 욕설을 섞은 훈육이 한동안 이어집니다.

[A 감독] "봐! 여기 봐 개XX야. 한 사람이 (수비하러) 안 가니까 나머지 놈들이 다 뛰어들고 움직이니까 수비들이 정신이 없는 거야. 니네들 실수로 3~4개 먹어. 어떻게 이겨?"

이번에도 마무리는 '풀스윙' 구타.

[A 감독] "잡어. <으어억>"

학생은 결국 옆으로 넘어졌고 감독은 하키채를 집어던졌습니다.

[A 감독]독 "일어나 XX야 뭐가 아프다고 개XX가"

다른 학생들은 숨죽인 채 공포의 구타를 지켜만봐야했고, 코치들은 그 누구도 감독을 말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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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의 폭행은 다른 현장에서도 확인됐습니다.

2019년 11월, 한 대학 빙상장.

'엎드려 뻗쳐' 자세를 한 학생의 엉덩이를 감독이 아이스하키채로 힘껏 내리칩니다.

다른 학생에겐 고성을 지르며 하키채로 발목을 때렸고, 손으로 어깨를 밀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목격자] "시합 뛰다가 잘못하게 되면 맞는 경우도 있었고…(아이스하키채 장비를 이용해서 폭력을 가했나요?) 네 스틱으로 맞았죠"

감독에게 폭행을 당한 선수가 부모님에게 보낸 사진을 보면 허벅지가 시퍼렇게 피멍으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 영상제공 :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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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재 기자 (economy@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2354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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