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달걀 한 판 7천 원..2017년 파동 재현 우려
[KBS 청주]
[앵커]
올겨울 충북에서만 7곳의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하는 등 급격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산란계 처분으로 달걀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2017년 '달걀 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주에서 달걀 도소매업체를 운영하는 오영민씨.
지난해 900원대까지 떨어졌던 특란 10개의 산지 가격이, 최근 1,900원을 넘었습니다.
두 배 이상 오른 가격에 달걀을 사들이고 있지만, 이마저도 공급이 감소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영민/달걀 도소매업체 대표 : "어렵죠. 물건이 없다 보니까 웃돈을 주고 사는데, 웃돈을 줘도 사질 못하니까 저도 (거래처) 몇 곳을 못 갖다 주고 있어요."]
이렇다 보니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달 말, 이미 7천 원을 넘었습니다.
청주 육거리시장에서는 1년 전 4,648원이던 달걀 한 판이 7,3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임원길·김진희/청주시 내덕동 : "(가격대가) 중간 것 그냥 저희는 샀는데, 계란은 항상 집에서 필요하잖아요. 계속 먹고 있으니까. 생각보다는 조금 물가가 비싼 것 같아요."]
올해 달걀값이 급등한 건,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올 겨울 조류 인플루엔자로 충북에서만 110만 마리, 전국적으로 1,300만 마리 넘는 산란계가 처분됐습니다.
달걀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겁니다.
2017년 '달걀 파동'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홍재/대한양계협회 회장 :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데 AI가 발생하면서 살처분이 많이 되면서 계란 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그래서 공급물량이 부족한 관계로 산지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달걀 4천만 개를 수입해 시중에 유통하기로 하는 등,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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