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잠잠해지면 만나요"..자녀들이 띄우는 영상 편지
[앵커]
이번 설 명절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명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귀성도 어려워졌는데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자녀들이 아쉬운 마음을 담아 영상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상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에서 홀로 지내고 있는 송정희 할머니.
코로나19로 지난 추석에 이어 이번 설 연휴도 혼자 보내게 됐습니다.
설을 앞두고 어머니가 잘 계실까, 딸이 영상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권태희/경북 구미시 옥계동 : "같이 얼굴 보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어딜 가시든 마스크 꼭 잘 쓰고 다니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딸을 보고픈 마음에 어머니는 눈물부터 쏟아집니다.
[송정희/의성군 안계면 : "아프지말고 건강해. 보고싶고 보고싶지만 볼 수가 없잖아. 안오니까 사진만 쳐다보고..."]
베트남에서도 딸과 사위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영상편지가 도착했습니다.
[타오 친정부모 : "사랑하는 타오, 사랑하는 사위 보고싶다. 코로나 종식되면 베트남에 놀러와 기다릴게."]
부모님을 뵙지 못한 지 1년,
아쉬운 마음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안부를 전합니다.
[윤차옥/대구시 본리동 : "새해를 맞이해서 보고 싶은 엄마에게 이렇게 영상으로 인사하게 되었어. 엄마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의성군은 자녀들이 보낸 영상편지 백여 개를 모아 부모들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유인숙/의성군 생활지원사 : "많이 외로워하시고 자녀들도 코로나 때문에 못오는데 일일이 찾아와주고 자주 와주니까 너무 고맙다고 정말 많이 의지하시죠."]
코로나19로 고향 방문이 어려워졌지만, 부모님에 대한 사랑이 올 설 명절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상혁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안상혁 기자 (cros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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