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왜 없어?" 병원 직원 폭행..전치 16주 중상
[앵커]
대전에서 한 남성이 병원을 찾았다가 출입 명부 QR코드 시스템이 준비돼 있지 않다며 담당 직원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가했습니다.
피해를 본 60대 직원은 다발성 골절로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었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백상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젊은 남성이 병원 장례식장 출입구에서 60대 직원과 말다툼을 벌입니다.
직원이 수기로 출입 명부를 적으라고 하자, 개인종합병원에서 왜 QR코드 인증을 하지 않냐며 따집니다.
["XXX야, 야, QR코드 하라고 법으로. (담당자한테 얘기할게요.) 오라고 지금."]
계속 소란을 피우자 직원이 나가서 얘기하자고 했지만, 남성은 반말을 한다며 몰아붙입니다.
["반말하는 거야 지금? 나와보쇼? XXX. 나와보쇼?"]
그러더니 직원의 멱살을 잡고 벽으로 밀친 후 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쓰러진 직원이 고통스러워하는데도 욕설을 계속 퍼부었고, 폭행을 당한 직원은 다발성 골절로 전치 16주의 중상을 입고 수술을 해야 할 상탭니다.
[피해자 가족 : "(부상 부위에) 혈관이라든가 장기들이 많이 있어서 위험한 수술이라고 한 상태여서. 좀 강력하게 처벌을 해줬으면 좋겠고요."]
폭행 뒤 사라졌던 남성은 다음 날 피해자 혼자 있는 병실에 갑자기 찾아와 자신이 치료비를 내겠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해당 남성을 특정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경남 김해에서 체온이 높아 대기해달라는 말에 한 남성이 간호사 2명을 폭행하는 등 코로나19 방역 종사자들에 대한 폭언과 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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