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尹 패싱 아니다"..윤석열 "'인사안' 약속 안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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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인의 색깔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또 맞붙은 법무부와 검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검찰 내에선 어제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박 장관에게 당했다는 분위기입니다.
박 장관도 “나는 최대한 애썼다“고 발끈했습니다.
물릴 생각이 없다는거죠.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는 법무부와 검찰의 관계가 불안불안합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근길에 입을 열었습니다.
어제 발표한 검사장급 인사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요구를 반영했다며, 이른바 '윤석열 패싱' 논란을 반박한 겁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기획조정부장에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을 유임했습니다. 패싱 이런 말은 좀 맞지 않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월성 원전 수사를 맡은 대전지검장을 유임해 정권 수사를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겁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교체를 포함해 윤 총장의 요구가 반려됐다는 지적에는 불쾌감을 내비쳤습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윤석열) 총장 시각에서만 물어보지 마시고 제 입장에서도 좀 물어봐 주셨으면…저로서는 최대한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 측 얘기는 다릅니다.
지난 5일 인사 협의를 위한 2차 면담 당시, 윤 총장이 박 장관에게 최종 인사요구안을 전달하고 "꼭 검토해달라"고 했지만, 어제 법무무가 갑자기 인사 발표를 했다는 겁니다.
2차 면담 때 "인사안을 미리 보내주겠다"고 한 장관의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게 윤 총장 측 주장입니다.
윤 총장은 이번 인사의 발표시점과 규모는 물론 대검 주요 간부들의 유임 여부도 예상하지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1일 평검사 인사 발표 전에는 법무부가 미리 인사안을 보내줘, 이번에도 그럴 줄 예상했다는 겁니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총장과 인사를 논의하는 사진까지 찍어 놓고 정작 인사는 장관 홀로 결정했다"며 사실상 "껍데기뿐인 협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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