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감염 확산 우려.."여행·고향 방문 자제해야"
[KBS 춘천]
[앵커]
최근 국내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지난 추석 때와 비교해 5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설 연휴 동안 코로나 확산 위험이 훨씬 더 크다며, 집합 금지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을 맞아 동네 어른들에게 단체로 세배하는 강릉의 도배 행사입니다.
440년 전통을 자랑하지만, 올 설에는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도배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6·25전쟁 직후와 2천11년 구제역 사태 때에 이어, 세 번쨉니다.
[엄명섭/강릉 성산면 위촌1리 노인회장 : "국가 시책에 우리 대동계도 보탬이 될까 해서 올해에는 합동으로 모여 하지 않고. 특히나 또 65세 이상 된 사람들이 코로나에 전염이 많이 된다고 하니 (조심해야죠)."]
성묘객들이 몰리는 공원묘원들은 추석 때보다 방역대책을 강화했습니다.
강릉청솔공원은 '성묘 일자 지정제'를 운영하는 등 저마다 성묘객 분산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족이라도 설 연휴에 5인 이상 모이지 말자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시군들도 관련 현수막을 내거는 등 동참을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설 연휴 때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지난 추석 때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5일간 국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3백47명으로, 지난 추석 연휴 5일간 평균보다 5.5배나 많습니다.
[최용규/강릉시 재난안전과장 : "많은 외지 관광객분들이 우리 강릉시를 방문해주실 것으로 예상하고요. 또 춥다 보니까 실내에서 활동을 많이 하시는데, 방역 점검하는 데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이같은 우려를 증명하듯, 강원 동해안의 대형 숙박시설의 경우, 전체 객실의 2/3만 가동하라는 정부 지침에 해당하는 객실 예약이 설 연휴 동안 대부분 끝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가오는 설 연휴가 코로나19 확산 방역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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