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냉장보관 장점

이다해 2021. 2. 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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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이달 중순 쯤이며 백신 접종이 시작될 듯 했었는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직도 고령자에게 효능이 있냐 없냐 논란에 막혀있고, 화이자는 코벡스 쪽에서 아직 이렇다할 응답이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러시아 백신의 효능이 90%에 달한다는 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들여올지 검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공급 여부를 알아보는 등 전 세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러시아 백신, 맞아도 괜찮은 건지, 먼저 이다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보건부 산하 기관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결과가 알려진 건 지난 3일.

91.6%의 예방효과가 확인되면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예방률이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번째로 높고,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보다 월등합니다.

그동안 러시아 백신은 도입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왔던 우리 정부도 오늘 처음으로 도입을 검토한다고 밝혔습니다.

불과 나흘 전만해도 "추가 구매는 노바백스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스푸트니크V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는다던 방침을 바꾼 겁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변이라거나 공급의 이슈 이런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추가백신에 대한 확보 필요성 그리고 내용들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는 해나갈 예정입니다."

다만 구매 계약을 진행 중인 건 아니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원리인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으로, 초저온의 콜드체인이 유지돼야 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와 달리 2~8도의 냉장보관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홍윤철 /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예전에는) 성적 없는데 그걸 믿을 수 있냐는 거였고, 성적이 생각보다 굉장히 좋게 나왔어요 당연히 고려하는 거죠. 백신에 국경이 있어요, 국가가 있어요, 좋으면 쓰는 거니까."

또 국내 제약사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어 국내 수급에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cando@donga.com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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