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출산 1억' 공약에 너도나도 '때리기'

신지혜 2021. 2. 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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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야 모두 이달 내에 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인데, 후보들간 기싸움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가 신혼부부에게 1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자 민주당은 물론 같은 당에서도 집중적인 견제를 받고 있습니니다.

치열해진 선거전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후보들의 기호 추첨 자리,

선두권 두 후보의 신경전이 벌어집니다.

[오세훈/전 서울시장 : "황교안, 나경원 투톱의 당 운용의 결과가 지난 총선 결과였다고 생각을 하고요."]

[나경원/전 국민의힘 의원 : "일등 후보라서 그런지 견제가 많은 거 같습니다."]

예비경선이 끝나자 상대 공약을 공격하는 기싸움도 한층 거칠어졌습니다.

첫 번째로 견제 대상에 오른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

서울에서 결혼하고 출산하면 집값 이자를 1억 넘게 면제해주겠단 공약을 발표하자 '나경원 때리기'가 이어졌습니다.

같은 당 오신환 전 의원은 "대충 계산해도 5조 원이 소요된다"면서 "현실성 없는 황당한 공약은 자중하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선거용,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고, 박영선 전 장관은 "돈이 해법이 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박영선/전 중기부 장관/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시에서 돈을 준다고 해서 출산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이) 국가가 돈을 퍼주는 것을 그렇게 썩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나 전 의원은 서울시 예산 1%만 투입하면 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는데, 경선일 다가올수록 후보 간, 정당 간 공세 수위도 높아질 거로 보입니다.

진보 여권과 보수 야권 내에서는 단일화 협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와 열린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양당 통합을 전제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공개 토론 일정을 협상 중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노동수/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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