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알바생 울리는 신종 보이스피싱
[KBS 제주]
[앵커]
카드의 고유번호를 입력하면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기프트카드, 요즘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이 기프트카드를 노린 보이스피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문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편의점으로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본인을 구글 직원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편의점 직원에게 기프트카드의 수량을 파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 "자기 구글 기프트카드 본사 직원인데 재고조사 한다면서 점포에 카드 몇 개 정도 갖고 있느냐."]
이 남성은 개수가 다르다며 카드 고유번호를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 "수량을 말하니까 그러면 재고조사 해야 하니까 미리 결제를 해줘라. 그리고 핀 번호를 본사에 전달해주면 나중에 직원이 와서 환불처리를 도와주겠다. 이런 식으로."]
아르바이트생과 점주를 상대로 카드 고유번호를 빼내 충전금액을 편취하는 신종 보이스피싱입니다.
이 수법은 지난달 제주에서 유행처럼 번져 편의점 한 곳당 50에서 많게는 1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봤습니다.
[최종열/CU 가맹점주협의회장 : "점주님들이 이런 소식을 알지 못해서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초기에 경찰청이나 관련 기관하고 협조만 되면 상당 건의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편의점은 자체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한 명이 살 수 있는 기프트카드 금액을 50만 원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경찰청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피해 사례를 편의점과 공유하고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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