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듣는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광역단체장을 모시고 지역 현안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모시고 코로나19 상황과 새해 구상을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원희룡]
안녕하세요?
[앵커]
코로나 시대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제주가 원래는 청정지역이었는데 그간 시간을 돌아보면 몇 번의 고비도 있었잖아요. 지금은 안정세인 건가요, 어떤 건가요?
[원희룡]
3월, 8월 이렇게 고비가 있었잖아요. 11월까지도 80명을 안 넘고 있었는데 12월에 갑자기 한 200명 넘게 집단감염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정말 긴장을 해서 비상대처를 했고요. 현재는 1월달 들어와서는 하루 확진자가 없거나 한두 명, 그것도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이어서 현재는 아주 안정기에 있습니다.
[앵커]
다가오는 설 연휴도 어떻게 보면 고비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설 연휴를 앞두고 대처하시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원희룡]
우선 가족, 친지간에도 이번에는 그냥 전화로 인사하자, 이렇게 하고 있고요. 현재 연휴가 5일 동안에 한 15만 명 정도, 하루에 한 3만 명 정도 들어올 예정입니다.
평소 같으면 지난해에 비하면 적은 숫자인데 워낙 하루에 1만 5000명 정도 들어오다가 2배 가까이 들어오게 되니까 좀 긴장들을 하고 있죠. 아무튼 불가피하게 오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최대한 철저히 방역을 해서 고비를 잘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제주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많다 보니까 또 여행 계획 짜는 분들 많은데 지사님 입장에서는 이번 연휴에는 좀 오지 말아주세요,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원희룡]
일률적으로 오라마라 할 수는 없거든요. 불가피하게 여러 가지 출장 오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대신 오시면 다른 사람과 본인을 위해서도 좀 조심하자. 조금만 조심하면 괜찮거든요.
[앵커]
제주 갈 때 몇 가지 준비물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희가 보니까 제주 안심코드, 이런 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어떤 건가요?
[원희룡]
지금은 전자출입명부를 찍을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앱을 꺼내서 QR코드를 찍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제주도는 제주만의 안심코드를 디지털 전문기업하고 개발을 해서요.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에 준비했는데 제주안심 이렇게 검색을 하면 나오더라고요. 저 앱을 까는 거죠?
[원희룡]
앱을 깔아서 좋은 게 뭐냐 하면 저기는 들어가려는 장소에다가 거기에서 무슨 기계랑 찍어야 하는 게 아니고 거기에 있는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끝입니다.
대신에 여기에 기록이 된 출입기록은 요즘 말하는 소위 블록체인으로 관리가 되기 때문에 누가 해킹을 하거나 이것을 건드릴 수가 없어요. 대신 확진자가 나왔을 경우에는 그 시간대에 거기를 지나간 모든 사람을 한꺼번에.
[앵커]
신속하게 알아볼 수 있는 거군요.
[원희룡]
확실한 방역효과가 있죠. 그래서 현재 이게 1월부터 되다 보니까 아직 보급이 100% 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이번에 오시는 분들도 제주안심코드를 활용해 주시면 제주가 더 안전해지겠습니다.
[앵커]
방문기록에다 익명성과 보안성을 더한 그런 기능인 것 같은데 지금 제주 여행을 위해서는 또 코로나 음성판정 확인서를 제출하는 방안, 이 방안도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계시다고요?
[원희룡]
원래는 12월에 전국적으로 이동금지를 할 때 저희가 지금 진단시약도, 검사시약도 값이 많이 내려왔거든요. 그래서 전수검사하자 이렇게 했는데 중앙정부도 OK, 한번 검토를 해 보자 그랬는데 비용도 비용이지만 인력이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다 검사하고 다 결과를 내야 하니까. 그래서 우리 제주도의 공무원이나 중앙정부의 공무원 갖고는 안 되겠다. 그래서 일단은 전수검사는 저희들이 현재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고요.
대신 제주의 요양병원이라든지 아니면 의료 종사자들 대상으로는 저희가 전수검사를 부분적으로 많이 하고 있고. 그다음 제주공항으로 이번에 오시는 분들도 제주도에 온 다음에 확진 걸릴지도 모르겠다, 뭔가 켕기시는 분들은 검사를 받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희가 강제할 수는 없는데 검사를 받고 왔을 때에는 저희가 면책을 해드리려고요.
[앵커]
그러니까 제주도 갈 때 코로나 검사가 아직 의무는 아닌데 가급적 요즘에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데도 많으니까요. 받으면 좋겠다라는 얘기해 주셨고요.
[원희룡]
선별진료소에 가면 서울의 경우에도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들이 아주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 써주십사.
[앵커]
아무래도 지역 경제의 어려움이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일 거예요. 제주도 또 관광업계에 계시는 분들도 작년 한 해 굉장히 어려웠을 거고 또 소상공인, 자영업자 다 그랬을 텐데 제주지역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지원대책이 어떻게 나와 있습니까?
[원희룡]
특히 소상공인, 관광이나 관련된 서비스업종들이 매출이 바닥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융자라든지 고용유지지원금. 지난해 3월부터 1년 가까이 하고 있고. 그런데 지금 정부 재정이 바닥나서 고용유지지원금 같은 경우는 끊어진 경우도 있고요.
융자도 한도가 차다 보니까 더 확충해야 되는 게 있고. 제주도는 재난지원금을 매출이 끊어진 업종이라든가 이렇게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미 4차에 걸쳐서 지원을 했습니다.
한 번은 10만 원씩 보편지원하기도 하고 한 번은 소득 50% 이하로 지원하기도 하고. 두 차례는 매출이 바닥인 그런 업종들에 한해서 지원을 하고 있는데. 아무리 지원을 해도 부족하죠. 하지만 제주도는 최선을 다해서 지원을 하고 앞으로도 더 지원을 할 생각입니다.
[앵커]
이것은 제주도만의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최근에 지원금 놓고 보편지원이냐, 선별지원이냐. 찬반 논란이 상당히 많은데 지사님께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쪽에 찬성이십니까?
[원희룡]
예를 들어서 저희가 개개인들에게 지원금을 줄 때에는 공무원들이나 월급 나오는 직장인들은 사실은 거기 갈 돈을 매출 끊어진 분들 그다음 하루하루 일당받아야 하는 분들. 이런 것이 끊어진 분들에게 갈 수 있게끔 하는 게 저는 더 사회적 연대나 같은 어떤 재난지원금에 대한 효과면에서 맞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왜 나는 안 주냐. 이렇게 해서. 아니면 또 이걸 필요한 사람을 선별하는 데 행정비용이 든다. 이런 얘기들 하는데 이게 지난해 코로나 초기에는 그게 맞는 얘기일지 모르지만 이미 카드매출 그다음 소득세 자료 다 있거든요.
거기에다가 지난번에는 그러면 다 나누어주고 월급 나오는 사람들은 이것을 반납을 하는 걸로 이렇게 했는데 막상 자기 손에 주니까 안 받을 수 없고 들어온 거 다시 내놓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걸 줘놓고 그걸 반납해라. 이렇게 하는 것보다는 선별하는 것은 행정의 책임이고요. 그리고 왜 나는 안 주냐. 여기에 대해서 이건 설득과 사회적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이게 왜 딱 내 앞에서 끊어져.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이것은 사실은 모든 일에서 마찬가지죠. 왜 음주단속 .05에서부터 0.01 모자라고 해서 합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설득과 사회적 인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더 어려운 쪽에 더 확실한 지원을 하는 쪽을 선호하신다는 걸로 이해하겠고요.
[앵커]
모두가 희망하는 내용이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조금 수습이 되면 제주도를 찾는 분들, 방문객들도 많아질 텐데 제주 2공항 건설을 두고도 현재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떤 내용입니까?
[원희룡]
제주 2공항이 성산에 짓는 것으로 국가계획이 나와서 2015년부터 지금까지 5년째 다되어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환경 문제 때문에 또는 입지가 우리 지역이랑 멀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서 반대 여론들도 있어서 그동안 많은 토론회와 의견 수렴을 했지만 여론조사까지 하자. 이래서 설 연휴 지나자마자 여론조사를 해서 그 결과를 국토부에 제출하기로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안 여쭤볼 수 없는데 4.3 특별법이 오늘 행안위 법안 소위를 통과했다는 뉴스가 있던데요. 오늘 또 서울에 올라오신 길에 국회를 또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원희룡]
오늘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달라고 국회를 다녀왔는데 아까 오후에 소식을 들으니까 그동안에 있던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었는데 일부는 타협하고 일부는 서로 논의가 돼서...
[앵커]
본회의 통과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시나요?
[원희룡]
본회의 통과는 26일날 하도록 되어 있는데요. 저희는 그때까지 여야 합의가 됐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될 것으로 보고 있고요. 이번에 되어야죠. 제주도민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겁니다.
[앵커]
오늘 제주도 여러 현안에 대해서 얘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지사님 나오셨으니까 이 부분도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대권에 대한 의향을 여러 번 밝히셨기 때문에 지금 대선까지 시간이 길게 남아 있는 건 또 아니잖아요. 앞으로 정치 계획, 새해 각오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올해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원희룡]
4월 서울시, 부산시 보궐선거가 끝나고 나면 본격적으로 제가 속한 우리 국민의힘당에서부터 대선후보를 당에서 뽑아야 됩니다. 그리고 정식 예비후보 등록이 7월달부터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후보 경선에 나가겠다고 저는 뜻을 세우고 있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준비를 탄탄히 해서 그게 때가 왔을 때 제가 제대로 된 준비된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지지율이 최근에 여러 가지 야권의 호재 속에서도 상승세가 답보 상태가 아니냐. 또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본격적인 정치 계획을 말씀해 주셨는데 국민의힘에 대해서 앞으로 이런 부분이 개혁이 필요하고 또 대권후보로 본격적으로 나서신다면 내가 이런 부분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일 것이다라는 게 있다면 어떤 걸까요?
[원희룡]
지금 국민의힘이 과거에 탄핵과도 연결됩니다마는 집권을 했을 때 민주주의 그리고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못했던 점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직까지도 실망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를 확고히 실천하는 그리고 정의로운 그런 정치를 하겠다는 것을 국민들이 믿을 수 있도록 해야 되겠고요. 그 위에 요즘 코로나 위기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빈부격차, 양극화로 인해서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좀 따뜻하게 우리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돌보고 지원할 수 있는 그런 구체적인 대안을 가지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호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앵커]
제주도정도 챙기시고 또 대권 행보 준비까지 하시려면 굉장히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 모시고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원희룡]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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