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7월 인사때 미흡한 점 반영"..중간간부 이동도 소폭 그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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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규모를 최소화한 가운데 곧 단행될 차장·부장검사 인사도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아침 법무부 출근길에 대검에 사전 통보 없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는 논란을 두고 "(검찰총장)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며 "(총장에게) 구두로 명확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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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감찰담당관 자리 옮길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규모를 최소화한 가운데 곧 단행될 차장·부장검사 인사도 ‘소폭’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8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는 설 연휴 뒤 차‧부장검사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차‧부장검사는 검찰 중간 간부급으로 일선에서 수사를 지휘하고 담당하는 실무 역할을 한다. 그러나 법무부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직의 안정’을 강조한 만큼 후속 인사에서도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이번 검찰 인사와 관련해 “좀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양해 바란다. 이번 인사가 아주 소폭이라 7월 인사 때 염려한 것을 포함해서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전체적으로 소폭으로 진행한 뒤 윤석열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7월 인사 때 좀 더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이번 중간 간부급 인사에서 가장 주목되는 자리는 서울중앙지검 1차장이다. 김욱준 전 차장검사가 지난해 12월 사의를 표명하면서 현재 공석이다. 1차장 산하에는 채널에이(A) 검‧언유착 사건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운전기사 폭행 사건 등 주요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되면서 1차장에는 이 지검장의 의중을 반영한 검사가 임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의 교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측근인 박 담당관은 감찰관실 검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며 내부 갈등을 빚었다. 한 검찰 간부는 “신임 장관 입장에서는 박 담당관을 법무부 간부로 안고 가기 부담스러울 테니 승진의 모양새를 갖춰 밖으로 인사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담당관과 함께 윤 총장 징계를 주도한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전날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아침 법무부 출근길에 대검에 사전 통보 없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발표했다는 논란을 두고 “(검찰총장) 패싱이란 말은 맞지 않는다”며 “(총장에게) 구두로 명확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이어 “(심재철) 검찰국장을 교체했고, 신임 검찰국장은 총장의 비서실장격인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했던 사람을 임명했다. 신임 기획조정부장에는 총장이 원하는 사람을 임명했고 대전지검장도 유임했다”며 “(윤 총장은) 미흡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최대한 애를 썼다”고 강조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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