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3인 생활비 60만원' 황희도 결국 임명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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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0만원 생활비' 논란에 이어 20대 국회 당시 의원 신분으로 병가 후 스페인 가족 여행을 떠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앞서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등을 제외한 2019년 한 해 지출은 72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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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부인 남편찬스·거짓 병가 후 외유' 의혹.. 野 "송곳 검증"
배우자, 전공 무관한 대학원 입학
황희·지도교수 연관 가능성 의심
본회의 불출석 후 美 등 가족여행
생활비 한달 60만원 주장도 논란
딸 학비만 한 해 4200만원 들어
국민의힘 "오병이어의 기적" 비판
文대통령, 정의용 임명안 재가
8일 국민의힘 이용 의원실에 따르면 황 후보자 배우자 정모씨는 2018년 황 후보자 지인이 지도교수인 한양대 대학원에 진학해 산학협력 연구비 15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 지도교수이자 산학협력단 책임 교수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윤모 교수로 황 후보자가 의원이 되기 전 상임이사를 맡았던 한국공공디자인지역지원재단에서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야당은 한국무용 전공자인 정씨가 전공과 무관한 대학원에 입학한 목적과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한 달 생활비가 60만원이라고 주장했던 황 후보자 부부가 대학원 학비를 어떻게 충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황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을 보면 아파트 월세, 채무 상환금, 보험료 등을 제외한 2019년 한 해 지출은 720만원이었다. 월평균 60만원꼴이다. 황 후보자는 “아내는 미용실도 안 가고 머리도 스스로 자른다”며 “딸을 외국인학교에 보내느라 생활비를 아껴 썼다”고 해명했다.
의원 시절 공무 외 목적으로 출국할 때 관용 여권을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공직자 등이 공무상 국외여행을 갈 때 발급되는 관용 여권은 무비자, 출입국 심사 간소화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개인적인 목적으로 여행을 갈 때는 개인 여권을 사용해야 한다. 황 후보자는 20대 국회 때 가족과 모두 4번 출국했는데, 4번 모두 관용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20대 국회 개원 직후인 2016년 6∼12월까지 정치자금으로 보좌진 2명에게 ‘급여성 격려금’ 1160만원을 지급해 정치자금법 위반소지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월 60만원 생활비 논란 등에 대해 “다섯 개의 떡과 두 마리 물고기로 5000명을 먹인 ‘오병이어의 기적’을 황 후보자가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황 후보자의 거짓 해명과 의혹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다. ‘오병이어 장관’의 실체를 국민 앞에 낱낱이 밝혀드리겠다”며 혹독한 청문회를 예고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단독채택했다. 정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야당 동의 없이 임명된 2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곽은산·이도형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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