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시위대에 물대포 발사..미얀마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격화
[앵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새 주가 시작된 오늘 점점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시위는 아직 비폭력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경찰의 물대포 세례에 부상자가 나오는 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의 수도 네피도.
수천 명의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던 중 갑자기 물대포가 발사됩니다.
시위대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주저앉고 흥분한 시위대가 겹겹이 살수차를 에워쌉니다.
본격적인 시위 사흘째, 공권력에 의한 첫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양곤 등 곳곳에서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승려도, 의사와 간호사도 가세했습니다.
[아예 미산 / 간호사 : 우리는 모두 정부 병원과 NGO에서 온 간호사들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시민 불복종 운동의 성공을 돕는 것입니다.]
외신들은 10만여 명 참가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한 주말 양곤 시위보다 월요일 시위가 더 규모가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평일에도 시위 규모가 컸던 건 전날부터 SNS 등을 활용한 참여 독려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시위대는 오전부터 거리를 메웠고 현지 직원들의 시위 참가로 한인이 경영하는 기업들은 출근율이 평소의 8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병수 / 미얀마 양곤 한인 회장 : 봉제 쪽에서는 직접 고용 인원이 20만 명 되고 오늘 출근율은 평균 85% 되는 것 같습니다.]
우려되는 건 유혈 사태가 빚어질 지입니다.
1988년과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당시엔 3천여 명과 수백 명이 무력 진압으로 숨졌습니다.
군부는 시위 확산에 아직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 7일 국경도시인 미야와디에서 위협사격이 이뤄졌고 경찰 내부문서에 발포 지침이 적시됐다는 인권 단체의 주장도 나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현지에선 군부의 계엄령 선포 등 강경 대응이 임박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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