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금태섭, 단일화 공회전..멀어지는 설연휴 전 TV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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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제3지대 단일화'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
안 대표 측과 금 전 의원 측은 지난 7일 1차 실무협상에 이어 8일 오후 2차 실무협상을 갖고 토론 시기와 횟수 등 단일화 경선에 대해 협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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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설 전 TV토론 재차 제안..안철수 측 난색
금태섭 측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현실 안타까워"
안철수 측 "시기와 방법, 대안 등 여러가지 논의"
여론조사 논의 안돼..토론시기·횟수 등 정해져야
[서울=뉴시스] 김성진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제3지대 단일화' 협상이 공회전하고 있다.
안 대표 측과 금 전 의원 측은 지난 7일 1차 실무협상에 이어 8일 오후 2차 실무협상을 갖고 토론 시기와 횟수 등 단일화 경선에 대해 협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날도 금 전 의원 측은 설 연휴 전에 TV 토론하는 방안을 재차 제안했지만, 안 대표 측에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토론 횟수와 시기가 논의 대상인데, 그 부분에 집중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설 연휴 전 TV토론 제안에 대해서도 "제안을 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후보가 설 연휴 전 토론을 하는 게 주목도를 높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후보가 국회에서 만나고 3일이 지나서 실무협의가 이뤄졌고, 지금은 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 말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했는데 이견이 있을 수 있고, 그러면 대안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얘기를 하고 있다"며 "여러 가지 얘기를 구체적으로 해야 해서 오늘은 간략하게 만나서 의견 교환만 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양측이 공회전을 하게 되면서 설 연휴 전인 10일까지 금 전 의원 측이 제안한 TV토론을 성사하기는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양측은 TV토론 외에도 온라인 토론 등 대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만큼 설 연휴 전 극적인 토론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토론 횟수도 문제다. 양측은 전날 실무협상에서 첫 토론 주제로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 시정에 대한 평가', 두 번째 토론 주제로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에 대한 제시'를 정했지만, 최종적인 토론 횟수에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토론 주제가 2개로 정해짐에 따라 양측은 최소 2회 토론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다음 달 1일 단일 후보 발표 시점을 고려하면 시간은 촉박하다. 금 전 의원 측은 "현실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 3~4회 토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방법에 대해서도 아직 논의가 되지 않았다. 실무협상 관계자는 "전혀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며 "첫 토론 시작 시기와 횟수가 정해져야 (여론조사 결정 등으로) 진도가 나갈 텐데 더 나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1~2차 실무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각자 협의한 뒤, 오는 9일 3차 실무협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westj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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