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남편사랑, 조두순 아내 떠올라".. 박원순 아내 저격?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과거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의 아내가 남편을 두둔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8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최근 화제가 된 뜨거운 남편 사랑을 보며 조모씨의 아내를 떠올렸다”고 했다.
서 교수는 “배우자가 범죄를 저지를 때 아내가 미안해하면 여론이 좋아질텐데, 대부분은 남편을 옹호해 쌍으로 욕을 먹더라”라며 “여보, 내가 잘못했을 때 절대 내 편 들지마”라고 했다.
그는 이 글에 ‘#성범죄’ ‘#손편지’ ‘#명예는지켜도빚은안지킬래’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아내 강난희씨가 최근 남편을 옹호하는 손편지를 쓴 것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이 편지에서 “나의 남편 박원순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저는 박원순의 삶을 믿고 끝까지 신뢰한다” “아직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부정했다. “40년을 지켜본 내가 아는 박원순 정신의 본질은 도덕성”이라며 “저와 우리 가족은 박원순의 도덕성을 믿고 회복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편지는 지난 6일 ‘박원순 시장님의 명예를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됐고,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 등이 공유했다.
조두순의 아내도 탄원서를 통해 남편을 옹호한 적 있다. 조두순이 2008년 경기도 안산에서 8세 여아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그의 아내는 탄원서를 통해 “밥이며 반찬이며 빨래며 청소나 집안 모든 일을 저의 신랑이 20년 동안 했다”며 “한 번도 화를 내본 적 없으며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다”고 했었다.
박 전 시장 피해자 측은 ”이런 식으로 조력자들이 명확한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건 박 전 시장을 비롯한 유력한 정치인, 유명인의 위력에 의한 성범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특징”이라며 “최측근인 아내가 사실관계를 부정하면 다른 지지자들의 2차 가해가 다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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