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든의 시 주석 비판 발언에 양국 소통 강조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2021. 2. 8. 18:34
[경향신문]
중국 당국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민주주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평가한 데 대해 양국간 소통을 강조하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시 주석 비판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양국이 긴밀하게 의사소통을 유지하는 것은 상호 이해와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서로 협력하며 상생하는 관계를 존중했다”며 “양국이 의견 차이를 줄이고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해 두 나라 인민들과 세계인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시 주석에 대해 “매우 영리하고 터프하다”면서도 “그는 민주주의적인 구석은 하나도 없다. 비판이 아니라 단지 현실이 그렇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자신은 시 주석에게 미·중이 충돌할 필요는 없다고 내내 말해왔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극도의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전 대통령)가 한 방식으론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적 규칙이라는 수단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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