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칠승 장관 "전통시장 안 간 게 아니라 현금 쓰니 흔적 없었던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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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전통시장을 찾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이용을 안한 게 아니라 보통 현금을 쓰니 흔적이 안 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장관은 "그동안 전통시장에선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루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전통시장에서도 현금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드를 통해 얼마든지 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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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조현기 기자 =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5년간 전통시장을 찾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것에 대해 "이용을 안한 게 아니라 보통 현금을 쓰니 흔적이 안 남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8일 오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서 권 장관이 지난 2016년 이후 전통시장 이용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장관은 "전통시장에 가려면 차로 30~40분 걸릴 정도로 거주지 주변에 전통시장이 없었다"며 "보통 상점가를 많이 이용하고, 아파트에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알뜰장을 이용한다. 전통시장을 이용하지 못한 건 부끄럽다"고 답변한 바 있다.
권 장관이 이날 취임 두번째 현장 방문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것은 인사청문회 비판을 정면 돌파하고, 오히려 '소상공인 전문 장관'으로서 승부를 던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방안으로 '올해 '소상공인·전통시장 디지털화'에 방점을 찍겠다고 선언했다.
권 장관은 "그동안 전통시장에선 현금으로만 결제하는 루틴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전통시장에서도 현금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카드를 통해 얼마든지 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물건을 산 뒤 집까지 바로 배송서비스를 받도록 연계하는 디지털화, 인트라를 갖추지 못한다면 대형 쇼핑몰 등과 경쟁하기 힘든 게 현실"이라며 "앞으로 전통시장을 '디지털화'해 상권을 강화하는 방식의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해 '온라인 장보기' 시연을 마친 후 떡집, 과일가게, 정육점 등 가게 8곳을 돌며 설날 장보기를 진행했다. 온라인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도 대형마트처럼 온라인을 통해 주문하고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일부 시장에서는 전국 택배 배송까지 제공하고 있다.
권 장관의 이날 현장 점검에서 한민닭강정을 운영하는 성영규씨(33세·남)는 "지난해 6월 오픈해 이번에 버팀목자금을 받았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어려운데 말 그대로 버팀목이 되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권 장관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소상공인, 자영업하는 분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그 분들에게 더 두터운 지원도 하고 용기를 드리는 차원에서 (소상공인·전통시장을) 찾아뵙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전통시장에 오면 생기 넘치고, 사람들 간에 정(情)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사람 사는 모습, 사람 사는 냄새를 느낄 수 있다"며 "소상공인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앞으로 현장을 많이 찾겠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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