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코로나 여파 영업익 3460억원 19%↓.."올핸 다르다"(종합)
"고강도 구조조정, 디지털전환 가속화로 위기 극복"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롯데쇼핑이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남겼다. 그동안 기반이었던 오프라인 기반 사업들이 코로나19 사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타격을 받은 탓이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뚜렷하게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롯데쇼핑은 그동안 고수해왔던 전통적 사업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신속히 전환해 올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이 저조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해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융합 등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채널 일제히 타격…식품·가전·언택트 사업은 '선전'
롯데쇼핑은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대비 19% 하락한 3460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16조761억원으로 8.8% 떨어졌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6709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성적표는 이미 예견된 결과라는 평이 적지 않다. 롯데쇼핑의 핵심 계열사들이 대다수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오프라인 채널을 기반으로 해왔기 때문이다. 실제 백화점, 면세점, 슈퍼, 영화관 등 롯데쇼핑의 계열사들이 일제히 타격을 입었다.
오프라인 매장 중 예년 이상 호실적을 거둔 곳은 하이마트와 할인점이다. 대표적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홈쇼핑도 선전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비대면) 트렌드와 집콕 생활 장기화로 인한 식품·생필품·가전 제품의 수요 증가 덕이 컸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은 식품·생필품의 판매 호조에 힙입어 전년 수준으로 '선방'했다.
백화점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6.9% 감소한 3280억원, 매출은 15.2% 줄어든 2조6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슈퍼는 영업손실 20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6600억원이다.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 등 기타 사업 부문은 영업손실이 2660억원에 달한다. 매출은 598억원에 불과했다.
전자제품전문점 하이마트의 경우 영업이익이 46.6% 증가한 16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0.6% 증가한 6조390억원에 그쳤다. 롯데홈쇼핑의 영업이익은 4.3% 늘어난 1250억원, 매출은 9.0% 증가한 1조76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등 할인점은 19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4.6% 감소한 6조390억원이다.
하지만 희망은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할인점의 경우 4분기 2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할인점 부문이 '극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하이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158.8% 증가하며 롯데쇼핑에 힘을 보탰다.
온라인 수익 증가로 매출이 늘고 판관비(상품 판매·관리에 드는 비용)는 절감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해외 점포 역시 매출은 부진했지만 판관비 절감으로 영업 적자를 축소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20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비효율 점포 구조조정을 통해 적자폭을 축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강도 구조조정·디지털 전환…"온·오프라인 융합 시너지 극대화" 롯데쇼핑은 올해도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온·오프라인 융합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2월부터 부실점포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전체 718개 매장 중 200개 이상을 정리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지난해 제시했다. 백화점 5개점 이상, 마트 20개점 이상, 슈퍼 100개점 이상, 롭스 50개점 이상이 정리될 예정이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까지 총 88개점에 대한 폐점을 완료했으며, 4분기까지 110~120개가 폐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향후 3~4년간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지금 수준이거나 더 감소할 수 있지만 현재 대비 영업이익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또 하나의 핵심전략은 지난해 4월 출범한 '롯데온'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롯데온은 단순히 이커머스 채널을 확장하는 발판만이 아니라 기존 사업 및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고리' 역할도 한다. 특히 온-오프라인을 연결·융합하는 '020'(Online-to-Offline) '040'(Online-for-Offline) 구축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롯데쇼핑의 오프라인 기반 사업은 비록 코로나 사태에선 걸림돌이 됐지만, 향후 전환점 마련과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밑거름이기도 하다.
실제 롯데온이 빠른 시일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그동안 쌓아온 3900만명에 달하는 고객 데이터 덕분이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추가적인 점포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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