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 한단 담기도 겁난다.. 작년 설보다 3배 가까이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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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제수용품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차례상 준비비용이 크게 늘어서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는 조사 직원들이 매월 1회 전국 38개 도시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2만5000여개 소매점을 조사해 가격자료를 수집한다.
aT는 단순히 조사가격을 평균해 가격정보를 산출하지만 통계청의 경우 조사가격을 평균한 뒤 2015년을 100으로 두고 지수로 환산해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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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물가는 훨씬 낮아
소비자 "현실 반영 못해" 원성
이런 가운데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 결과가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와 큰 차이를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
8일 경기 광명전통시장에 장을 보러 나온 60대 주부 박모씨는 "대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푸념했다. 그는 "지난주 한 단에 3000원일 때 살걸 그랬다. 비싸서 한 단을 쪼개 절반만 샀다"며 "차례상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시장을 찾은 소비자들은 설 연휴를 앞두고 채소류와 과일 값이 예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고 입을 모았다. 껑충 올라버린 가격에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대파 1㎏의 평균 소매가격은 63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07원)에 비해 185.5% 올랐다. 양파도 1㎏ 기준 평균가격이 3341원을 기록하며 전년(1766원)보다 89.2% 상승했다.
대표적 제수용 과일인 사과와 배도 전년 대비 가격 상승폭이 컸다. 평균 소매가격이 10개 기준으로 이날 사과는 3만5722원, 배는 4만7799원으로 거래됐다. 지난해보다 각각 79%, 56% 뛴 가격이다. 계란 값 오름세도 꺾이지 않아 특란 한 판(30개) 가격이 평균 7456원으로, 전년동기(5219원)보다 42.9% 상승했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작황부진으로 공급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설 명절 수요가 커지면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냉해와 장마로 과일 값도 평년보다 대폭 올랐고,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산란계 처분이 늘어나면서 계란 가격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한편 정부 물가정책의 기초자료인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가 서민이 피부로 느끼는 물가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과 aT의 가격조사 결과도 차이가 난다. 지난 1월 한 달간 계란 값 상승률은 aT 조사에서 22.4%로 나타나 통계청 조사(15.2%)보다 7.2%포인트 높다.
이는 통계청과 aT의 조사시점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는 조사 직원들이 매월 1회 전국 38개 도시에서 표본으로 선정된 2만5000여개 소매점을 조사해 가격자료를 수집한다. 가격 변동이 심한 농·축·수산물은 한 달에 세 번 가격을 조사해 평균 가격을 사용한다. 만일 특정 기간에 집중적으로 가격이 오른다면 이 부분은 지수에 반영되지 않는 것이다. 이와 달리 aT는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가격을 조사해 가격정보를 산출한다.
산출방식도 차이가 있다. aT는 단순히 조사가격을 평균해 가격정보를 산출하지만 통계청의 경우 조사가격을 평균한 뒤 2015년을 100으로 두고 지수로 환산해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또 통계청은 소비자의 체감물가를 반영하기 위해 구매빈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생활물가지수를 산출한다.
gmin@fnnews.com 조지민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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