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문 여는 호프집, 9시 영업제한은 사실상 금지"..자영업자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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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음식점·호프집 등에 한해서만 영업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제한한다는 정부 방역대책이 나오자 자영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음식점&호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창호씨는 8일 "어떻게 보면 영업시간 9시 제한이라는 게 근거가 없다"며 "호프집은 실질적으로 오후 8시쯤 영업을 시작하는데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것은 영업금지 조치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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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호프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로 강남구 논현동에서 한 호프집을 운영하는 이창호씨는 8일 “어떻게 보면 영업시간 9시 제한이라는 게 근거가 없다”며 “호프집은 실질적으로 오후 8시쯤 영업을 시작하는데 9시에 문을 닫으라는 것은 영업금지 조치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씨는 “정부가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허용한 게 80일 정도 됐는데 거의 문만 열어놓은 상황이다”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3% 하락했고 고정비용인 임대료, 공과금 등을 보증금에서 계속 까야 하는 상황인데 보증금도 결국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 씨는 “획일적인 영업시간 제한을 폐지하고 대신 합리적이고 형평성이 있는 방역 기준을 정부가 제시해달라”며 “업종별로 영업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자들도 국민이다. 영업제한 시간을 폐지해 제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듯 말했다.
앞서 전날 자정쯤 서울 강서구의 한 PC 카페에서 열린 불복 시위에서 김기홍 전국PC카페대책연합회 대표는 “영업정지와 규제를 당하면서 이미 많은 사장이 신용불량자가 됐다. 영업손실에 대해 소급적용을 해줘야 그간 발생한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수도권 자영업자들의 영업시간 9시 제한 폐지 요구에 대해 최소한 설 연휴 전까지는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전반적으로 수도권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대응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영업자들의 불복 개점시위에 대해선 “상황이 좀 더 안정화된다면 자영업자들에게 훨씬 더 호의적인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황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조금만 더 이해해 주시고, 방역 당국의 조치에 최대한 협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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