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요양병원 보호자들 "서울시 일방적 행정..15일까지 릴레이 시위"

2021. 2. 8.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행복요양병원 환자 보호자들이 "서울시가 여전히 일방통행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집단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서울시는 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지정하며,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요양병원 환자들을 퇴원시킨 뒤 15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키라고 해당 병원 측에 요청한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호자들 "서울시가 여전히 일방통행식 행정 보여줘"
서울시, 5일 행복요양병원에 공문 발송..보호자들 "市, 문제없는 듯 기만"
市 "환자들 설득해 나갈것..치료가능 병원으로 전원"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보호자 대표회’는 8일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보호자 수호대’를 결성, 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곡동 행복요양병원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햤다. 이날 보호자 수호대의 시위 모습.[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보호자 대표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행복요양병원 환자 보호자들이 “서울시가 여전히 일방통행식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며, 집단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이 지난달 8일부터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환자 보호자들은 “환자 생명을 내걸고 급작스럽게 퇴원할 수 없다”며 당국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 보호자 대표회(이하 대표회)’는 8일 기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보호자 수호대’를 결성해 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곡동 행복요양병원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8일 서울시는 행복요양병원을 ‘감염병 관리 기관’으로 지정하며, 오는 14일까지 11일간 요양병원 환자들을 퇴원시킨 뒤 15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키라고 해당 병원 측에 요청한 상태다. 서울시는 지난 1일 병원 측에 환자 이송을 강제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행복요양병원 보호자들은 지난 6일 대표회 발대식을 열고 “방역당국과 서울시의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성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회는 이날 서울시가 ‘일방통행식 행정’을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 5일 서울시가 행복요양병원과 환자 보호자 대표에게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운영 협조요청’ 공문을 보냈다”며 “이 공문에는 서울시 요양병원 병상 현황이 담겨 있는데, 이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전원(轉院) 조치를 종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표회는 “이번 공문 발송 행위는 또다시 서울시가 환자 보호자와 병원 등 각계의 목소리에 귀 닫고 일방통행식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주는 것”이라며 “마치 보호자들과 협의를 진행한 것 같이 얘기하는 언론 플레이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저희 환자 보호자들은 ‘보호자 수호대’를 결성했다”며 “릴레이 시위를 통해 병상에 계신 저희 부모님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한 마음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 요양병원 지정으로 인한 강제 퇴원에 반대하고 있는 행복요양병원 환자의 보호자들을 설득해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이날 밝혔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이 됐을 때 우선적으로 계시던 환자 분들을 적합한 치료가 가능한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