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아파치헬기 포항 사격훈련 권익위 민원 조정기간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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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 장기면 주민들의 반발 속에 감행됐던 미 아파치 헬기부대의 사격훈련이 잠정 중단됐다.
미 아파치 핼기부대의 사격훈련을 반대해온 반대위는 2019년까지 경기도 포천에 있는 로드리게스사격장에서 실시한 훈련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지난해 2월부터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으로 옮겨오자 사격장 입구를 막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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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경북 포항시 장기면 주민들의 반발 속에 감행됐던 미 아파치 헬기부대의 사격훈련이 잠정 중단됐다.
8일 포항수성사격장반대위원회(이하 반대위) 등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주재로 포항수성사격장 집단민원 준비회의를 열었다.
권익위는 본격적인 집단민원 조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방부에 조정기간 중 아파치 헬기 훈련 중단을 요청했고, 국방부가 이를 수용하면서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국방부는 9일부터 다음달까지 계획된 주한민군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을 중단하는 한편 권익위의 조정 절차에도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 조정준비회의에서 국방부가 권익위의 조정 기간 동안 미 아파치 헬기 부대의 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에 합의했다.
포항주민들로 구성된 포항수성사격장 반대대책위 2803명은 지난달 19일 권익위에 '헬기사격 중단과 수성사격장 이전 또는 완전 폐쇄'를 요구하는 집단 고충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미 아파치 핼기부대의 사격훈련을 반대해온 반대위는 2019년까지 경기도 포천에 있는 로드리게스사격장에서 실시한 훈련을 주민들과 협의없이 지난해 2월부터 포항시 남구 장기면 수성사격장으로 옮겨오자 사격장 입구를 막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반대위 관계자는 "주민들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사격장을 옮겨와 훈련을 한 것은 포천 시민들의 생명은 중요하고 포항 시민들은 죽어도 좋다는 것이냐"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미군의 헬기 사격훈련을 막겠다"고 했다.
반대위 측은 미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으로 중단된 우리 해병대 훈련의 경우 반대위 내부 회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4일 미 아파치 헬기부대의 사격훈련이 실시되자 포항시 장기면 주민들은 국방부 장관과 한미연합사령관의 관을 태우며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들은 지난 4일에 이어 오는 9일로 예정된 사격 훈련을 앞두고 긴장감이 나돌았지만 권익위의 결정에 따라 훈련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choi1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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