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트위터 팔로워 아베 추월.. '포스트 스가' 굳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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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장관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넘어섰다.
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고노 장관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226만6,054명으로, 아베 전 총리의 226만240명보다 6,000명 정도 많았다.
아베 정권에서 외무장관, 방위장관을 역임한 후 스가 정권에서는 칸막이 행정 타파, 도장문화 폐지 등 스가 정권이 앞세운 행정 개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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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폐지·백신 접종' 주도 차기 총리로 주목
저돌적 스타일로 정책 조정 능력에는 의문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적합도 1위를 차지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장관의 트위터 팔로워 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넘어섰다. 이로써 현직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트위터 팔로워 수를 거느리게 됐다.
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고노 장관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226만6,054명으로, 아베 전 총리의 226만240명보다 6,000명 정도 많았다. 지난해 9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행정개혁장관으로 임명됐을 당시 약 178만명이었지만 5개월 만에 약 50만명이 증가했다.
이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대중과의 소통으로 트위터 팔로워가 많았지만 스가 내각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면서 증가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아베 정권에서 외무장관, 방위장관을 역임한 후 스가 정권에서는 칸막이 행정 타파, 도장문화 폐지 등 스가 정권이 앞세운 행정 개혁을 주도했다. 칸막이 행정 타파를 목표로 중앙부처의 규제에 대한 불만과 제안 접수를 위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개설한 '행정개혁 신문고'에 하루 4,000여건이 쇄도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스가 총리는 지난달 18일 정권의 명운이 달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담당장관에 고노 장관을 기용했다. 전 국민적 관심사인 백신 접종과 관련해 자신의 메시지 발신력 부족을 메워줄 적임자로 지목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백신접종 담당장관 기용 후 (트위터 팔로워가) 급증했다"며 "(트위터에) 접종 관련 준비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게재했는데, 백신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를 반영하듯 마이니치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차기 총리 적합도에서 고노 장관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8일 도쿄도 등 수도권에 대한 긴급사태선언 발령 이후 각료로서는 이례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스가 내각이 기치로 내건 행정의 디지털화와 국가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 개혁 검토 차원에서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다.
소통 능력은 뛰어나지만 조정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트위터에서 의견이 다른 특정인들이 자신의 게시물을 보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경우가 많아 '블록 다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자민당 내에서도 '유아독존' '자민당의 이단아' 등으로 불릴 만큼 관행에서 벗어난 언행과 저돌적 스타일로 도마에 자주 오른다.
백신접종 장관을 맡은 지 며칠 후인 지난달 21일 사카이 마나부(坂井學) 관방부(副)장관이 "오는 6월까지 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국민에게 필요한 코로나19 백신 수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자, 고노 장관이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낡은 정보가 섞여 있었다. 아직 백신 공급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해 혼란을 초래한 것은 대표적 사례다. 지난해 6월 방위장관 재임 중에도 자민당, 관계부처 등과 충분한 논의 없이 지상배치형 탄도미사일 요격체계인 '이지스 어쇼어' 도입 중단을 전격 발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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