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배우 윤정희 '방치' 청원..백건우 측 "사실무근"

YTN 2021. 2. 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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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하재근 /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주말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외부와 단절된 채 스러져가는 영화배우를 구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오고 그 영화배우가 60~70년대를 풍미했던 배우 윤정희 씨를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앵커]

남편인 백건우 씨 측은 "거짓이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관련 이슈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재근]

안녕하세요.

[앵커]

지금도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배우 윤정희 씨 측이 청원에 글을 올렸는데 먼저 그 글 내용이 어떤 거였습니까?

[하재근]

굉장히 충격적인 내용이었는데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걸 전제로 하고 말씀을 드리면 윤정희 씨 측이 아니라 일단 누구인지는 모릅니다, 올린 분이. 그런데 윤정희 씨 관계된 분이 아닐까라고 추정은 하는데 거기에 보면 2019년에 윤정희 씨가 한국에 잘 있었는데 백건우 씨, 남편이죠. 남편하고 딸이 나타나서 거의 납치하다시피 강제로 끌고 갔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이건. 그런 주장이 있고 그리고 프랑스로 데리고 갔다는 거죠. 파리의 어느 아파트에 데려다 놓고 방치하고 있다.

윤정희 씨는 지금 치매와 당뇨를 투병하고 있어서 혼자 있으면 안 되는데 방치하고 있는데 그런데 홀로 외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자유가 없고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

그리고 윤정희 씨의 형제들이 방문하고 전화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지금 윤정희 씨의 직계가족들이 그것을 가로막고 있다. 이 정도면 거의 범죄 수준의 일이 벌어진다고 할 수 있는 것인데 이렇게 충격적인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겁니다.

[앵커]

윤정희 씨는 윤정희 씨 본인도 유명하지만 부부가 백건우 씨,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와 부부였고 실과 바늘처럼 붙어다니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백건우 씨 측에서는 이 청원 내용을 전부 반박을 했고 지인을 통해서 아니다, 프랑스에서 잘 지내고 있다, 이렇게 또 반박하는 내용을 내놨거든요.

[하재근]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데요. 한마디로 허위사실이다, 청원 내용은. 그리고 윤정희 씨가 건강이 악화된 건 맞는데 치매가 굉장히 안 좋아져서. 백건우 씨는 계속 해외에서 연주해야 하는 입장이거든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니까. 그동안은 윤정희 씨랑 같이 다녔는데 더 이상 같이 다닐 수가 없는 상황이 됐는데 그런데 윤정희 씨를 차마 요양병원 같은 데다가 모실 수가 없어서 딸이 살고 있는 딸의 집 옆집을 새로 구해서 거기다 모셨다.

그리고 딸이 돌보고 있고 방치가 아니라 간병인이 24시간 돌보고 있다. 그 간병인은 백건우 씨 가족하고 프랑스 법원이 지정한 간병인이다라고 하는 것이고 그다음에 치료도 계속해서 받고 있고 더 이상의 개인사가 낱낱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렇게 입장을 밝혔고요.

이달 10일날 백건우 씨가 한국에 와서 더 자세한 입장을 밝히겠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고. 그다음에 윤정희 씨의 지인이라는 분들도 우리나라 언론하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한 분은 청원 내용이 거의 100% 거짓말이다.

머리카락이 하얀색이라는 걸 빼놓고는 거의 다 거짓말이다. 염색을 못하시고 계신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다른 지인이라는 분은 몇 개월 전에도 만났었는데 가족들이랑 다 같이 만났다. 분위기 좋았다, 그런 주장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백건우 씨가 10일, 그러니까 모레 기자회견한다고요?

[하재근]

기자회견인지 모르겠지만 입장발표를 한다고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프랑스에서 윤정희 씨 남매들이 백건우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거든요. 거기서 패소했다고 하던데어떤 소송이었습니까?

[하재근]

그게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는 건데 2019년에 소송을 제기했다는 거예요. 프랑스 법원이 직계가족, 백건우 씨하고 딸을 윤정희 씨가 지금 치매에 걸렸으니까 직계가족을 후견으로 지정했다는 거죠.

그럼 재산관리도 후견인이 하는 것이고.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윤정희 씨의 형제들이 윤정희 씨가 맏딸인데 일부 동생들이 거기에 이의제기를 하는 소송을 제기했다는 거예요.

그것은 아무래도 우리들이 후견을 하겠다는 의미가 된다고 추정이 되는데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무려 2심, 항소심까지 올라갔는데 1심에서 윤정희 씨 형제들이 패소했고 항소했는데 항소심에서 작년 11월달에 또 패소해서 프랑스 법원이 최종적으로 백건우 씨, 남편과 윤정희 씨 딸의 손을 들어줬다라는 것이고 그리고 아까 왜 윤정희 씨 형제들이 전화하고 만나려고 해도 그것을 제한한다.

그런 주장이 나왔었는데 제한하는 게 바로 프랑스 법원의 판결이다. 그러니까 사람들이 많이 만나지 못하도록 그렇게 판결을 내렸고 당시 판결문을 보면 윤정희 씨가 지금 남편과 딸과 더불어서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안전하고 친숙한 환경에서 안락한 조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프랑스 법원의 판결문에 나와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일단 법원의 판결이 그렇게 나온 거니까요. 윤정희 씨 관련 이슈는 백건우 씨가 10일에 들어와서 이야기를 하게 되면 어느 정도 되겠네요.

[하재근]

아무래도 우리가 법원의 판결은 상당히 신빙성을 두기 때문에 구체적인 반박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은 윤정희 씨가 지금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 같고 더 구체적으로는 백건우 씨가 10일날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까 그때 가서 상황을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제작한 SF 영화 승리호가 최근에 개봉을 했는데 영화관에서 개봉한 게 아니에요. 넷플릭스라는 곳에서 개봉을 한 겁니다. 먼저 승리호, 전 세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넷플릭스에서. 어떤 영화입니까?

[하재근]

승리호가 한국 최초로 만들어진 우주배경 SF 영화입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그동안 200억을 투자하고 영화를 만들어도 지구를 벗어나지 못했었는데 처음으로 대기권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그래서 스타워즈 같은 영상이 한국인의 손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240~250억 정도를 투입해서 엄청난 기대작이었는데 원래 작년 여름 개봉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추석으로 밀리고 다시 또 겨울로 밀렸다가 도저히 더 미룰 수가 없어서 결국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작은 화면으로 개봉이 돼서 우리나라 영화팬들이 땅을 치고 있습니다.

이건 큰 화면으로 봐야 되는 영화인데 왜 작은 화면으로 볼 수밖에 없단 말인가. 그런데 넷플릭스로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 영화가 지구에는 머물러 있었는데 우주 밖으로 나간 적은 없다. 그런데 이게 웅장하게 화면도 보여주고 있고 SF영화다, 이런 호평도 있지만 이야기도 너무 뻔하고 또 주연들이나 매력이 없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호평과 혹평, 평론가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하재근]

이게 상업오락영화거든요. 원래 상업오락영화가 스토리가 뻔합니다. 그래서 할리우드 대작이라 하더라도 별거 없거든요, 스토리가. 그런데 번쩍번쩍한 화면, 사운드 효과 그런 걸로 한순간 일종의 킬링타임으로 즐기는 것인데 스토리를 중시하는 분들은 조금 그런 오락영화의 뻔한 스토리에 문제제기를 할 수가 있고 또 하나가 우리나라 영화 특유의 가족 신파 코드가 있거든요.

한국 영화 블록버스터에 대부분 다 들어가는 코드인데 그런 코드가 여기도 들어가다 보니까 조금 진부하다 그런 말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영화의 만듦새, 우주에서 한국인이 만든 우주선이 추격전을 벌이고 로봇이 나오고. 별 위화감이 없거든요, 로봇과 살아 있는 사람 사이에.

이게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그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그래서 그러한 영상물을 보면서 지금 차오르는 국가적 자부심으로 감격을 느낀다, 이런 관객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뒷이야기 좀 해 볼게요. 승리호가 원래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었는데 넷플릭스가 산 거 아니에요, 판권을. 원래 이익이 남아야 될 텐데 얼마에 산 겁니까?

[하재근]

지금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지만 외부적으로 알려지기로는 들어간 돈이 한 240~250억 정도 되는데 넷플릭스가 산 돈이 310억 원 정도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 그러니까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살 때 제작비 대비 약간의 플러스 알파를 주고 산다고. 그래서 플러스 알파가 이번에 50~60억 된 것이 아닌가.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영화가 만약에 작년 여름에 개봉을 했으면 천만 관객 넘고 굉장한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는데 안타깝게도 조촐하게 한 수십억 수익 얻게 된 것 같은데 이번에 승리호 말고도 승리호와 연계돼서 웹툰도 나오고 앞으로 굉장히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것 같거든요. 이걸 통해서 또 하나의 유니버스가, 한국인이 만든 유니버스가 만들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한류열풍이 영화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재근 문화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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