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히말라야 빙하' 사태 구조작업..최소 14명 사망·150명 실종

양소리 2021. 2. 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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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빙하가 강으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쏟아져 내린 후 최소 14명이 숨지고 150명이 실종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 재난 당국은 "8일 구조 작업을 위해 수천 명의 구조대원과 군병력, 군용 헬기 등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은 노동자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2.5㎞ 터널에 집중하고 있다"며 "30~35명의 노동자들이 터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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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류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서 일하던 노동자들 피해"
온난화로 빙하 녹으며 떨어진 듯..환경단체 반발 이어


[우타라칸드=AP/뉴시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이 8일 우타라칸드주에서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타라칸드주에서는 7일 오전 11시께 난다데비산의 빙하가 쏟아지며 리시강가(Rishiganga)의 댐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물이 쏟아지고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형성되며 일대가 홍수 피해를 겪었다. 2021.02.08.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맥에서 빙하가 강으로 떨어지면서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쏟아져 내린 후 최소 14명이 숨지고 150명이 실종됐다.

BBC에 따르면 인도 재난 당국은 "8일 구조 작업을 위해 수천 명의 구조대원과 군병력, 군용 헬기 등을 파견했다"고 발표했다.

인도 우타라칸드주에서는 7일 오전 11시께 난다데비산의 빙하가 쏟아지며 리시강가(Rishiganga)의 댐이 파손됐다. 이 때문에 물이 쏟아지고 엄청난 속도의 급류가 형성되며 일대가 홍수 피해를 겪었다.

소방 당국은 브리핑에서 "강 하류에는 두 개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었으며,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발견된 사체는 14구이며, 여전히 150여명이 실종 상태라고 당국은 밝혔다.

인도-티베트 국경 경찰 대변인은 "구조대원들은 노동자들이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2.5㎞ 터널에 집중하고 있다"며 "30~35명의 노동자들이 터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지금까지 25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우타라칸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국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구조 작업, 구호 활동 등을 보고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우타라칸드와 함께 하며 국가는 여러분의 안전을 빌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 "빙하 붕괴로 인한 엄청난 홍수에 대응하는 인도 우타라칸드의 구조 대원에 마음을 보낸다"며 "영국은 인도와 연대하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히말라야 서쪽에 위치한 우타라칸드는 이전에도 홍수와 산사태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3년 6월에는 약 6000명이 홍수로 사망하기도 했다.

인도 소방 당국은 "피해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으나 온난화로 인한 빙하 붕괴가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해석이 힘을 받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며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녹아 떨어지며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눈이 녹으며 댐의 수위가 점차 높아진 게 원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환경단체들은 "생태적으로 민감한 리시강가에서의 발전소 건설을 재검토할 때"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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