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본경선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이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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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박민식 예비후보가 이날 이언주, 박성훈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박민식 전 의원이 보선 본선 진출자 4명 중 자신을 제외한 단일화 후보로 지목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의 입장이 상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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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이언주·박성훈에 단일화 제안…박형준 후보엔 '중도보수 몰락' 책임론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8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전 의원이 같은 당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게 '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날 박 전 의원의 단일화 제안에 이 전 의원은 적극 찬성 의사를 밝힌 반면 박 전 경제부시장은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앞으로 박 전 부시장이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내 부산시장 후보로 유력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기에 '본선 최종 후보'가 누가 될 지에 대한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 박민식 "중도보수 몰락 책임자는 박형준"
박민식 예비후보가 이날 이언주, 박성훈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성훈·이언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세대교체, 젊은 국민의힘, 중도보수 몰락 책임론, 정의로운 후보 등을 단일화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는 "박형준 후보의 부산시장 출마는 ‘나는 죄인이다’며 자숙하고 있는 황교안 대표와 너무나 대비되는 장면"이라며 "지난 총선에서 우리는 믿기 힘들 정도의 역대급 참패를 당했다.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후보가 그 총선 참패에 그동안 도대체 어떤 책임있는 자세를 보였는지 시민들과 당원들은 수없이 묻고 있다"고 '중도보수 몰락 책임자'로 박형준 예비후보를 지목했다.
박 후보는 또 보수의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60~70대 행정가 스타일의 부산시장이 변화보단 안주를 택해 왔기 때문에 부산은 역동성이 사라지고 ‘노인과 바다’만의 도시가 됐다. 더 이상 올드보이가 부산 키를 잡아선 안된다"면서 "4050세대의 뜨거운 피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하고, 내년 대선의 마중물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에선 4050세대의 얼굴이 당의 얼굴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더팩트>와 만나 "단계적 단일화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며 "경선이 밋밋해선 안된다. 내년 대선에서도 강력한 후보 선출을 통한 정권 교체의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보 단일화...이언주 '3인회동 제안', 박성훈 '글쎄'
박민식 전 의원이 보선 본선 진출자 4명 중 자신을 제외한 단일화 후보로 지목한 이언주 전 의원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의 입장이 상이하다.
박 전 의원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받은 이 전 의원은 "젊은 부산을 기대하고, 국민의힘 세대교체를 통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부산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일화 논의에 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단일화 작업을 위한 '3인회동'을 전격 제의했다.
반면, 박 전 부시장의 입장은 달랐다. 그는 "아직 저라는 사람을 알리는 데 시간이 부족해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고민해 보지 않았다"며 "인위적이거나 정치공학적인 단일화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지금은 단일화 논의보다는 저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싶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일각에선 박 전 부시장이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긴장할 수 밖에 없는 '틈'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본선 최종 후보가 누가 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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