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여성비하' 모리 거취 "조직위서 판단해야"

김혜경 2021. 2. 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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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직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에 대해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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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이익에 좋지 않다"면서도 거취 결정은 조직위로 넘겨
[도쿄=AP/뉴시스]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 4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모리 위원장은 앞서의 여성 차별 발언을 철회했지만 사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3일 오후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 회의 중 "여성 이사를 증원하면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리고 마무리가 어려워 짜증 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2021.02.04.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여성 비하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조직위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모리 위원장의 발언이 국익에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국익에 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모리 위원장에게 사임을 촉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조직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독립적인 조직 인사에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어디까지나 모리 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올림픽조직위원회에 맡긴다는 뜻을 강조했다.

앞서 모리 위원장은 지난 3일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에 대해 "여성이 많이 있는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

그는 자신이 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던 일본 럭비협회에서 여성 이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회의에) 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은 경쟁의식이 강하다. 누군가 한 사람이 손 들고 말하면 자신도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모두 발언하게 된다"고 했다. 또 "여성의 수를 늘릴 경우, 발언 시간을 어느정도 규제 하지 않으면 좀처럼 그치지 않아 곤란한다"라고도 했다.

해당 발언이 언론에 보도되며 비판이 커지자 모리 위원장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 발언을 철회하고 사죄했지만, 위원장직에서는 사임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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