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마음만 먹으면 하루 40가족씩 화상 상봉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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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인륜의 문제로서, 천륜의 문제로서 어떤 정책적 고려 없이 최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관계의 멈춤, 중단이 반복돼서 이로 인해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진전이 더딘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내야만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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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북5도위원장 "올해 남북관계 첫머리 자리해야"
설 계기 망향경모제, 코로나 고려해 '온라인' 진행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8일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인륜의 문제로서, 천륜의 문제로서 어떤 정책적 고려 없이 최우선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산가족 단체장들과 차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힌 뒤 "올해 2021년 신축년 새해를 맞아서 한반도 평화의 길, 이산가족들의 만남의 길을 다시 열 수 있는 계기를 꼭 만들어내고자 다짐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멈춤, 중단이 반복돼서 이로 인해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진전이 더딘 것 또한 사실"이라며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는 길, 고향으로 가는 길을 열어내야만 하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더없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남북이 마음만 먹으면 전국 13개 장소에서 화상상봉을 할 수 있고, 화상상봉장을 통해서 하루에 남과 북의 40가족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화상상봉으로 먼저 시작해서 코로나가 진정되는 대로 남과 북이 함께 기념할 수 있는 날에, 꽤 규모 있는 이산가족 만남의 자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서 2018년 6월 이후 멈춘 남북 적십자회담을 재개하고, 기존 남북 합의사항 이행뿐만 아니라 면회소를 통한 상시상봉, 개별관광 형식의 고향 방문 등 새로운 방식의 이산가족 교류를 만들어나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영찬 이북5도위원회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오 위원장은 "제재 완화와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교착 상태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해당되지 않는다"면서 "고령의 이산가족에게는 더 이상 시간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은 정치나 경제의 문제가 아니라 무조건 최우선이 돼야 하는 인륜의 영역"이라며 "올해 남북관계의 맨 첫머리에는 이산가족이 자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봉행사뿐만 아니라 생사 확인, 서신 교환, 화상 통화 등 기본적인 관계 복원에 보다 중점을 둬야 하며, 국가 전체가 나서야 하는 과제임을 천명하고 집중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실향민들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매년 명절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된 망향경모제를 올해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추석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모제가 취소됐지만 이번 설에는 '언택트' 방식으로라도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이산가족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체험영상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많은 이산가족 어르신들이 임진각 망배단에 가지 못하더라도 북녘 정취를 느끼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온라인 망향경모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임진각 망배단 경모행사 및 오두산 통일전망대 풍경 등이 담긴 이 영상은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5만명에게 오는 10일 배포되며, 통일부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오는 12일 설 당일에는 임진각 망배단 방문객들을 위해 헌화·분향 등을 지원한다. 10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 580명에게는 홍삼과 한우·과일 등 선물을 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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