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뛰어들고 심폐소생술까지..의정부 영웅 3명 표창

김도윤 2021. 2. 8.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해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급류에 뛰어들거나 길 가다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의인(義人) 3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5일 오후 112 상황실에는 "어린이가 중랑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체육관에 가던 이민준(28)씨는 부용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망월사역 인근 도로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정부시, 고진형 경장과 이민준·조수연씨 등에 수여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해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급류에 뛰어들거나 길 가다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의인(義人) 3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급류서 어린이 구한 고진형 경장 (의정부=연합뉴스) 안병용 경기 의정부시장이 지난해 8월 중랑천에 빠진 어린이를 구조한 의정부경찰서 소속 고진형 경장에게 표창장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2.8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8월 5일 오후 112 상황실에는 "어린이가 중랑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중랑천은 전날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 급류를 이뤘다.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의정부경찰서 소속 고진형(31) 경장은 무전을 받고 현장에 도착, 허우적거리며 물속으로 가라앉는 8살짜리 어린이를 확인했다.

고 경장은 생각할 겨를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고,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20여m 쫓아가 결국 구조했다.

이 어린이는 의식이 없었으나 고 경장의 심폐소생술로 2분 만에 자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고 경장의 아버지가 2009년 교통단속 중 순직한 경찰관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체육관에 가던 이민준(28)씨는 부용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달려가 보니 한 노인이 전동휠체어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 수심이 깊지 않았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어서 혼자 일어서지 못해 위험했다.

이씨는 지체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구조했고 심폐소생술도 실시했다.

때마침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엄지발톱이 빠지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당시 모범시민상을 받은 이씨는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이웃 구한 의정부시민 이민준(왼쪽)·조수연 씨 (의정부=연합뉴스)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해 9월 전동휠체어와 함께 부용천에 빠진 노인을 구한 이민준(왼쪽)씨와 같은해 10월 길에 쓰러진 여성을 구한 조수연씨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2021.2.8 [의정부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망월사역 인근 도로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조수연(32·여)씨는 갈 길을 멈추고 이 여성에게 다가갔다. 호흡 곤란과 함께 의식을 잃어가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조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해 이 여성은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이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조씨는 주변에서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경찰 파출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씨가 응급처치한 여성의 지갑이었으며 어머니의 수술비가 들어있었다. 조씨의 선행이 두 명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조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종교단체에서 노인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불안과 상실감으로 힘들었지만 이웃을 지킨 숨은 영웅들 덕분에 희망과 행복을 전할 수 있었다"며 "선행을 실천한 시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 '멍투성이' 열살여아 이모집 욕조서 숨져 "가볍게 때렸다"
☞ 마을까지 내려온 백두산 호랑이…개 덮치는 현장 포착
☞ 여자 프로배구 선수, 극단 선택 시도…"생명 지장 없어"
☞ '10조부자' 김범수 "재산 절반 이상 기부"…결심 배경은
☞ 군복무 중 女중대장 상습모욕한 20대 전역후 재판서…
☞ "아이 방치하고 고기 구운 교사들…그 곳은 지옥이었다"
☞ 김재섭 "조민 인턴 병원 근처에 살아…너무 두렵다"
☞ 여자화장실 따라가 '묻지마' 벽돌 폭행…살인미수 인정
☞ 폭 겨우 170㎝ 집이 14억…택배기사도 지나칠 집인데
☞ '단 3분의 기다림' 심장이식 기다리던 소방관 살렸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