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뛰어들고 심폐소생술까지..의정부 영웅 3명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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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는 지난해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급류에 뛰어들거나 길 가다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의인(義人) 3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5일 오후 112 상황실에는 "어린이가 중랑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체육관에 가던 이민준(28)씨는 부용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망월사역 인근 도로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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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의정부시는 지난해 위급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급류에 뛰어들거나 길 가다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린 의인(義人) 3명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8월 5일 오후 112 상황실에는 "어린이가 중랑천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중랑천은 전날 폭우로 물이 많이 불어 급류를 이뤘다.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의정부경찰서 소속 고진형(31) 경장은 무전을 받고 현장에 도착, 허우적거리며 물속으로 가라앉는 8살짜리 어린이를 확인했다.
고 경장은 생각할 겨를없이 맨몸으로 뛰어들었고,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20여m 쫓아가 결국 구조했다.
이 어린이는 의식이 없었으나 고 경장의 심폐소생술로 2분 만에 자가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다.
당시 고 경장의 아버지가 2009년 교통단속 중 순직한 경찰관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19일 오후 체육관에 가던 이민준(28)씨는 부용천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달려가 보니 한 노인이 전동휠체어와 함께 물에 빠져 있었다. 수심이 깊지 않았으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어서 혼자 일어서지 못해 위험했다.
이씨는 지체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노인을 구조했고 심폐소생술도 실시했다.
때마침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119 구조대가 노인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씨는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엄지발톱이 빠지는 상처를 입기도 했다.
당시 모범시민상을 받은 이씨는 경찰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7일 오후 망월사역 인근 도로 건널목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조수연(32·여)씨는 갈 길을 멈추고 이 여성에게 다가갔다. 호흡 곤란과 함께 의식을 잃어가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조씨는 곧바로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했고, 119 구조대가 도착해 이 여성은 위급한 상황을 넘겼다.
이 여성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조씨는 주변에서 수백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경찰 파출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조씨가 응급처치한 여성의 지갑이었으며 어머니의 수술비가 들어있었다. 조씨의 선행이 두 명의 생명을 살린 셈이다.
조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종교단체에서 노인 봉사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병용 시장은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불안과 상실감으로 힘들었지만 이웃을 지킨 숨은 영웅들 덕분에 희망과 행복을 전할 수 있었다"며 "선행을 실천한 시민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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