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빈곤국 위한 코백스 백신 매달리는 韓..국제 망신"
한국이 국제 백신협력 프로그램 코백스(COVAX)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기로 한 것을두고 박인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 1인당 GDP가 3만불이 넘는다고 자랑하는 우리나라가 (코백스 지원) 명단에 들게 된 상황이 황당하고 부끄럽다. 국제적 망신"이라고 지난 7일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박 전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남아공, 페루, 부탄, 팔레스타인 등과 함께 코백스로부터 백신을 지원 받는다.
코백스는 세계보건기구(WHO),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 운영하는 기구다. 참여국들이 낸 비용으로 글로벌 제약사와 백신 선구매 계약을 맺은 뒤 개발이 끝나면 백신을 공급해주고 있다.
코백스는 한국에 상반기 중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 259만6800회분과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 11만7000회분 등 총 271만3800회분의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코백스와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받기 위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 전 의원은 "코백스는 즉 가난한 나라들이 독자적으로 (백신 개발 및 생산 등) 이런 것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부자나라들이 돈을 내서 가난한 나라들을 돕자는 것이 주된 취지"라며 "그런데 다른 나라로 부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국가로 바뀐지가 이미 20년도 넘는 대한민국이 이번 코로나 판데믹에서는 부끄럽게도 코백스에서 나눠주는 백신에 매달린다는 사실이 참으로 어처구니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많은 나라들이 개별적으로 작년 여름과 가을에 걸쳐서 자국민 인구 수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분량의 백신을 선 구매할 때 우리 정부는 손 놓고 있다가 지금 이 지경까지 이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코백스를 통해 1분기에 화이자 백신을 공급받는 국가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8개국 중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를 제외하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를 넘는 나라는 없다. 한국만 3만달러가 넘는 '선진국'에 해당한다.
현재 영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은 대부분 코백스 백신을 받지 않기로 했다. 코백스 백신을 지원받기로 한 캐나다에서는 코백스의 당초 취지가 부유국들이 가난한 나라에 무료 혹은 저가로 백신을 지원하는 것이었던 만큼 재정적 여유가 있는 나라에서 물량을 요청한 것을 두고 자국 내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박 전 의원은 "아직도 코백스에서 어느 국가에 무슨 종류의 백신을, 얼마의 수량을 공급할 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으나 우리나라에는 2월 중으로 화이자 백신 5만명 분을 공급한다고 정부가 발표했다"며 "정부는 치료제 개발을 대대적으로 자랑하지만 이 지긋지긋한 판데믹을 끝내는 궁극적인 해결방안, 게임체인저는 치료제가 아니라 단연코 백신이다"고 덧붙였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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