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체크]가세연 흔든 '뮤지컬 박정희 대관계약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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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박정희'가 취소된 배경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건국대학교 공연장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위니아트 측은 대관계약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정작 해당 뮤지컬 주관사인 뮤지컬컴퍼니에이(A) 측은 묵묵부답이다.
실제로 2018년, 2019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공연 대관계약서를 살펴보니 해당 계약서 가운데에는 위니아트 측의 직인이 찍히고 문서 끝에는 계약자와의 직인이 더 찍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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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대관계약서는 직인 더 찍혀 있어
인터파크 "양사 결정에 행사 취소"
업계, 대관 계약금 대표 개인 계좌 송고 의문
건국대학교 공연장 운영을 위탁받아 관리하는 위니아트 측은 대관계약 사실이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정작 해당 뮤지컬 주관사인 뮤지컬컴퍼니에이(A) 측은 묵묵부답이다.
이런 가운데 가로세로연구소 측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4일 유튜브 방송에서 "명백하게 대관계약서가 작성됐다"며 위니아트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강 변호사는 "지방 사장이 아닌 전 MBC 사장인 김재철 대표가 직접 (문서에) 사인을 하고 계약금 3천만원에 대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며 해당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서 하단에는 뮤지컬컴퍼니에이 대표인 김재철 전 MBC사장의 사인이 기입돼있다.
강 변호사는 "갑자기 위니아트 측이 태도를 바꿔 공연이 취소하게 됐다"며 건국대학교와 위니아트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위니아트 측과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의 실제 대관 계약서는 존재할까?
실제로 2018년, 2019년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공연 대관계약서를 살펴보니 해당 계약서 가운데에는 위니아트 측의 직인이 찍히고 문서 끝에는 계약자와의 직인이 더 찍혀 있다.
하지만 강 변호사가 공개한 문서에는 이같은 직인이 모두 빠져 있다. 문제의 문서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 위니아트 홈페이지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위니아트 관계자는 8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전까지 대관신청서, 대관계약서 문서 모두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두었지만 이번 일로 대관신청서 문서만 올려두게 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당 문서는 합의 업이 작성된 것이고 한 밤 회사 계좌가 아닌 대표 개인 계좌로 3천만원부터 보내는 등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고 호소했다.
위니아트 측은 △계약없이 12월 중순에 티켓부터 판매한 점 △환급계좌를 알려달라는 등의 문구가 담긴 내용증명서를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에 두 차례 보냈다. 내용증명서에는 "양측에 혐의되지 않은 계약금은 인정할 수 없고 또한 전체 대관료는 얼마인지 알고 계시느냐"라는 내용 또한 담겨있다.
하지만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은 이에 대한 답변 대신 반박문만 보냈다고 위니아트 측은 전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공연장 측에서 대관계약이 안돼있다고 연락을 받아 공연 기획사 측에 문의를 해보니 알아보겠다는 상황이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소명이 되지 않으면 예매자들 입장에선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정리될 때까지 잠시 티켓판매를 중단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뒤 공연 기획사 측에서 본인들이 장소를 옮기겠다고 밝혔고 이어 공연 기획사로부터 취소 문구를 받은 뒤 이를 받아 전달하게 된 것"이라며 "판매처는 양자간의 해결에 따라서 정리된 내용만 알려드리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일을 두고 공연 업계에서는 대관 계약금을 회사 계좌가 아닌 대표 개인 계좌에 보낸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뮤지컬 B제작사 대표는 "보통 최종적으로 날짜를 조율하고 확정 뒤 계약금을 보내는 게 맞다"며 "(회사 계좌가 아닌) 개인 통장에 (계약금을) 보냈다고 했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어떻게 (계약이) 성립이 되냐"고 설명했다.
실제 위니아트 측을 통해 같은 공연장을 대관한 C기획사 대표도 "당시 개인 계좌가 아닌 회사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뮤지컬컴퍼니에이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지만, 아직까지 답변이 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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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yoong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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