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금기' 건드렸나..클럽하우스 결국 접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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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개발된 음성 채팅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가 중국 본토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중국어로 운영되는 클럽의 대화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신장의 구금시설과 대만 독립 문제, 홍콩판 국가보안법 등 다양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수천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며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에선 클럽하우스 참여를 위한 초대 코드가 50~400위안(약 8500원~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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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자 초대로 자유로운 토론
중국 누리꾼, 웃돈 주고 '초대' 거래
8일 접속 장애..'만리 방화벽' 차단설
미국에서 개발된 음성 채팅 전용 소셜미디어인 ‘클럽하우스’가 중국 본토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검열이 일상화한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민감한 주제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8일 인터넷 매체 <테크 크런치>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클럽하우스는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인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벤처기업인 폴 데이비슨과 구글 출신 로한 세스가 개발한 음성 채팅 앱이다. 현재까지 아이폰 운영체계(iOS) 용만 개발된 상태로, 기존 사용자의 초대를 받아야 앱을 쓸 수 있다.
사용자는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을 위한 클럽을 개설할 수 있으며, 이곳에서 실시간 채팅 형식으로 토론이 이뤄진다. 클럽의 개설자 또는 토론의 사회자가 발언권을 부여하는데, 청중으로 참가한 사용자도 사회자의 허락을 받아 발언에 나설 수 있다. 토론 내용은 클럽이 개설된 동안 실시간으로 공유될 뿐, 업체 쪽이 토론 내용을 따로 저장하지 않는다. 굳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는 한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뜻이다.
현재 중국 앱스토어에선 클럽하우스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 하지만 중국 누리꾼들은 외국에서 등록한 애플 계정을 이용해 앱을 내려받은 뒤, 사용을 위해 필요한 ‘초대 코드’는 전자상거래 업체를 통해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포털 바이두에도 클럽하우스 소개 항목이 등장했을 정도다. 중국에선 구글을 비롯해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 등 소셜미디어가 차된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클럽하우스는 가상사설망(VPN)을 애용하지 않고도 접속이 가능하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중국어로 운영되는 클럽의 대화 내용을 살펴본 결과, 신장의 구금시설과 대만 독립 문제, 홍콩판 국가보안법 등 다양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수천명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며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에선 클럽하우스 참여를 위한 초대 코드가 50~400위안(약 8500원~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하지만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국 당국이 조만간 이 앱 사용을 금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로이터>는 이날 저녁 7시30분께부터 중국에서 클럽하우스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만리 방화벽’에 차단된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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