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애플과 협의 중단" 공식화..협상 주도권 확보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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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가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지난달부터 한달 간 끌어온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공동개발설이 일단락됐다.
다시 말해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애플카 개발에 대한 협업을 제안했고 현대차그룹이 협력 파트너로 내세운 기아와 애플이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협의가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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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밀누설에 화 나 협의 중단" 보도 직후 발표
협의 재개 여지 있어..애플의 태도 변화가 관건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가 8일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지난달부터 한달 간 끌어온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애플카’ 공동개발설이 일단락됐다. 일단 양측이 협의를 중단한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협상의 주도권 선점을 위한 양측의 기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달 애플이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현대차·기아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잇따라 나왔고 이에 대해 현대차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 기아는 “자율주행 전기차 사업 관련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사실상 애플과의 협의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애플이 현대차그룹에 애플카 개발에 대한 협업을 제안했고 현대차그룹이 협력 파트너로 내세운 기아와 애플이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협의가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공식화한 것이다.
특히 이번 현대차그룹의 발표는 외신에서 ‘애플카’와 관련된 협의가 최근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한 직후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카 프로젝트에 대해 현대차그룹이 한국 언론에 간접적으로 이를 시인한 것으로 인해 화가 나 협의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공시를 통해 애플과의 협상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예상보다 강도 높은 메시지를 공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전용 플랫폼(E-GMP)을 선보이고 올해 아이오닉5 등 이 플랫폼을 탑재한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현대차가 ‘애플카’ 사업이 절실하지 않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하지만 두 기업간 협업이 완전히 종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필요에 따라 언제든 협의가 재개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애플 입장에선 현대차그룹 외에 마땅한 협력파트너를 찾기 쉽지 않고,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애플카 협력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의 중단은 애플에서 먼저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향후 애플의 태도 변화에 따라 협의가 재개될 수 있고, 그때는 현대차그룹이 보다 협상의 주도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현 (e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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