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백선엽 묘소 안내판 철거는 방문객 감소 때문"

이원준 기자 2021. 2. 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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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국립대전현충원 경내에 있던 백선엽 장군 묘소 안내판이 지난 5일 철거된 것과 관련해 "임시로 설치한 안내판으로 최근 방문객 감소로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8일 밝혔다.

보훈처는 "안내판은 지난해 안장 당시부터 묘소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민원 및 방문객이 많아 임시로 설치한 것"이라며 "최근 방문객 감소로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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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15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사진 등이 장지에 들어서고 있다. 2020.7.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국가보훈처는 국립대전현충원 경내에 있던 백선엽 장군 묘소 안내판이 지난 5일 철거된 것과 관련해 "임시로 설치한 안내판으로 최근 방문객 감소로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다"고 8일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설명자료에서 백선엽 장군 묘소 안내판이 친여권 단체의 항의로 철거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보훈처는 "안내판은 지난해 안장 당시부터 묘소 위치를 확인하고자 하는 민원 및 방문객이 많아 임시로 설치한 것"이라며 "최근 방문객 감소로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보훈처가 공개한 백선엽 묘소 월별 방문통계를 보면, 지난해 7월 묘소 일평균 방문자 수는 148.2명을 기록했다가 8~11월에는 40명대로 줄었다. 이후 더 감소해 지난해 12월엔 16.9명, 올해 1월엔 13.6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백선엽 장군 묘소 안내판은 안장일(7월15일) 보름 뒤인 지난해 7월30일 대전현충원 장군 제2묘역에 처음 설치됐다.

창군 원로이자 국군 최초 4성 장군인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전쟁 영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광복 이전 일제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이력 탓에 '친일반민족행위자'로 지목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생전 친일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고, 작고한 뒤로는 현충원 안장 문제를 놓고 시민사회단체 간에 갈등이 벌어졌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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