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목표 31%↑' 올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이 기대되는 이유

최민경 기자 2021. 2. 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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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연료전지 발전 의무화 제도(HPS)가 시행되면서 연료전지업계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두산퓨얼셀을 필두로 블룸SK퓨얼셀 등 국내 수소연료전지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수주 목표를 높인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3년 연속으로 국내 연료전지 사업 발주량 중 70% 이상을 수주해왔다.

국내 연료전지 2위 사업자인 블룸SK퓨얼셀도 지난해 7월 구미 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수주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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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연료전지 발전 의무화 제도(HPS)가 시행되면서 연료전지업계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두산퓨얼셀을 필두로 블룸SK퓨얼셀 등 국내 수소연료전지 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하고 수주 목표를 높인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수주실적보다 31% 높인 142MW(메가와트)로 설정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도 지난해보다 각각 14%, 27% 늘린 5264억원, 330억원으로 높여 잡았다.

지난해 두산퓨얼셀의 수주 규모는 108MW로 연초 목표치의 83%를 달성했다. 이는 2019년 129MW보다 17% 줄어든 규모다. 수주 부진의 이유는 지난해 4~10월 동안 전기위원회의 연료전지 사업 인허가가 보류됨에 따라 3분기에 수주를 한 건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기위원회는 연료전지 사업의 자격 요건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단 이유로 인허가를 보류했다가 11월 HPS 제도 발표와 함께 인허가를 재개했다.

그러나 당장 내년에 HPS가 시행되면서 올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HPS는 전력 생산·판매 업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를 부과하는 제도다. 그간 수소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 포함돼 태양광·풍력 등 다른 재생에너지 발전과 경쟁해야 했다. 하지만 HPS 도입으로 별도의 보급 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 발주 규모가 총 148MW였다면 2023년엔 400MW로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040년까지 수소연료전지를 8GW(기가와트) 공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추기 위해선 단기간 내 대규모 발주가 나와야 한다. 업계에선 올해 최대 300MW까지 발주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 보고 있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3년 연속으로 국내 연료전지 사업 발주량 중 70% 이상을 수주해왔다. 올해에도 점유율 70% 이상이 목표다. 올해 국내 발주량이 늘어나는 것을 고려하면 수주목표인 142MW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연료전지 1위 사업자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가동 케파(CAPA)는 90MW지만, 효율 개선을 통해 올해말까지 127MW로 증설할 계획이다. 내년 4월 말까지 148MW 규모의 신규공장도 완공한다. 두산퓨얼셀은 현재 PAFC(인산형 연료전지)와 PEMFC(고분형 연료전지)를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데 2023년까지 50MW 규모의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공장 신설도 완료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2024년 실증을 목표로 글로벌 선사와 선박용 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협의 중이다. 2022년 실증을 목표로 수전해용 연료전지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업체들과도 파트너링을 추진 중이다. 2024년까지 양산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국내 연료전지 2위 사업자인 블룸SK퓨얼셀도 지난해 7월 구미 공장에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수주를 본격화한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블룸에너지의 합작법인이다. 그동안 연료전지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을 주로 해왔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SOFC 시범 생산에 돌입했다. 올해 연료전지 생산규모는 연산 50MW 규모지만, 2027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2030년 매출 4조원 목표를 바탕으로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선박용 연료전지, 수전해용 연료전지, 상용차 파워팩 등 다방면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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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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